'홈런 10개' 김범석 "타격 재밌지만, 포수 포지션도 사랑해"

뉴스포럼

'홈런 10개' 김범석 "타격 재밌지만, 포수 포지션도 사랑해"

메이저 0 164 -0001.11.30 00:00
고교 최고 슬러거 김범석
고교 최고 슬러거 김범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경남고 포수 김범석(왼쪽)이 22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6회 이만수 포수·홈런상에서 홈런상을 받고 있다. 이만수 전 SK 감독이 시상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차명석(53) LG 트윈스 단장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포수 김범석(18·경남고)을 지명하며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한 마디였다.

22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만난 명포수 출신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차 단장 말이 옳다. 김범석을 공격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말했다.

이날 김범석은 제6회 이만수 포수·홈런상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받았다.

이만수 전 감독은 "'홈런상도 주고, 포수상도 엄형찬과 공동 수상을 하게 할까'라고 고민할 정도로 김범석은 좋은 포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범석은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한국고교야구가 나무 배트를 사용한 2004년부터 일 년에 홈런 10개 이상을 친 타자는 김범석 단 한 명뿐이다.

한국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3차례나 홈런왕에 오른 이만수 전 감독은 "어떻게 나무 배트로 홈런 10개를 치나. 나보다 타격을 훨씬 잘한다"고 감탄했다.

고교 최고 포수 김범석과 엄형찬
고교 최고 포수 김범석과 엄형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경남고 포수 김범석(오른쪽)과 경기상고 포수 엄형찬(왼쪽) 22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6회 이만수 포수·홈런상에서 홈런상과 포수상을 받고 있다. 이만수 전 SK 감독이 시상했다.

김범석은 "이만수 감독님처럼 프로에서 홈런왕에 오르고, 포수 골든글러브도 받고 싶다"며 "홈런을 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콘택트, 블로킹, 2루 송구 능력을 키워 LG 팬들의 기억에 남을 포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타격만큼이나 포수 수비에도 매력을 느낀다.

김범석은 "중학교 때는 내야수와 외야수로 뛰기도 했지만, 곧 포수에 정착했다. 내 볼 배합으로 삼진을 잡고,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희열을 느꼈다. 포수 포지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경기에서 승리한 뒤 어머니와 하이 파이브하고, 아버지와 세리머니를 하는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포수는 경험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고졸 신인이 1군에 직행한 사례는 많지 않다.

김범석도 차분하게 '때'를 기다릴 생각이다.

김범석은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2군에서 경기하면서 경험을 쌓고 실력을 키워 1군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7∼8㎏을 감량하며 날렵함까지 뽐냈다.

김범석은 "살을 줄이고, 근육은 키우는 중"이라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375 친정팀 상대하는 KIA 김태군 "한 두 개 홈런 맞더라도 정면승부" 야구 03:23 3
71374 "기아 타이거즈 우승 기원" 광주 공공배달앱 할인 야구 03:23 3
71373 박진만 삼성 감독 "시즌 중에도 없던 서스펜디드 당황스럽다" 야구 03:23 3
71372 프로배구 KB 리베라 감독, 정규시즌 한 경기도 안 하고 사퇴 농구&배구 03:22 3
71371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4년 만에 파경…"성격 차로 이혼" 축구 03:22 3
71370 여자프로농구 27일 돌입…선수·미디어·팬 우승팀 전망 엇갈려(종합) 농구&배구 03:22 3
71369 [프로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2 3
71368 KIA 김도영 "어제 3시간 동안 못자…떨림보다는 설렘 때문에" 야구 03:22 3
71367 U-16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서 부탄에 5-0 대승 축구 03:22 3
71366 KIA 최형우 "타격에서 승부 갈릴 것…민호는 입 안 열었으면" 야구 03:22 3
71365 [현장] 야속한 빗줄기에 조마조마…설렘 가득 야구 응원 야구 03:22 3
71364 삼성-KIA 한국시리즈 1차전, 사상 첫 서스펜디드…22일 재개(종합) 야구 03:22 4
71363 삼성 김헌곤의 한방…난공불락 네일을 끌어내렸다 야구 03:21 4
71362 방수포 덮고 걷기 무한 반복…가을비가 망친 한국시리즈 잔칫상(종합) 야구 03:21 4
71361 [영상] '임시 주장' 김민재, 4년 만에 파경…SNS서 아내 사진 '싹' 지워 축구 03:21 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