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잡은 GS칼텍스, 슬럼프 털고 '여자부 3강' 명예회복하나

뉴스포럼

흥국 잡은 GS칼텍스, 슬럼프 털고 '여자부 3강' 명예회복하나

메이저 0 96 -0001.11.30 00:00
GS칼텍스 모마
GS칼텍스 모마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동료들의 눈을 쳐다보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전을 마친 뒤 올 시즌 초반을 이렇게 돌아봤다.

모마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느낌의 눈빛이었다"며 "그런 분위기에서 매일 훈련을 열심히 진행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개막 전에는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3강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GS칼텍스는 시즌 초 부진에 빠졌다.

2018-2019시즌부터 계속 3위 안에 들었고 2020-2021시즌엔 여자부 최초 트리플 크라운(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 위업까지 달성했던 GS칼텍스는 이제 4승 6패(승점 12)로 중하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모마는 올해를 지난 시즌과 비교해달라고 하자 "큰 차이점이 있다. 작년에는 더 많은 경기에서 이겼다"는 뼈있는 농담으로 답하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 주전 공격수 강소휘 등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세트당 평균 10개 이상의 정확한 토스를 올려주던 안혜진은 이번 시즌 1세트당 7.7개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아직 제 기량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팀의 간판 공격수인 강소휘도 올 시즌 1세트당 평균 득점(2.7점)과 공격 성공률(34.23%)이 지난 시즌(3.5점·36.67%)에 비해 주춤한 모습이다.

그랬기에 29일 흥국생명전 승리는 더욱 빛났다.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아직 절반 이상 남은 이번 시즌을 재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모마는 "오늘 승리는 굉장히 좋다. 경기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팀워크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남은 시즌의 보약이 될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선수들도 각자 돌파구를 찾은 듯하다.

안혜진은 올 시즌 처음 풀세트를 소화하며 1세트당 11.6개의 정확한 토스를 기록했고, 강소휘는 모마 다음으로 가장 많은 15득점을 올리면서 올 시즌 최고 공격 성공률(50.00%)을 찍었다.

올 시즌 득점 2위(241점)로 고군분투했던 모마도 이날 동료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공격 성공률을 올 시즌 처음 60%대로 끌어올렸다.

내달 3일 KGC인삼공사전을 대비한 GS칼텍스의 훈련에서는 모마가 좀 더 편하게 동료들과 눈을 마주칠 수 있을 것 같다.

강소휘와 안혜진
강소휘와 안혜진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345 박보겸, KLPGA 상상인·한경와우넷 우승…유현조 신인왕 확정(종합) 골프 03:23 4
71344 JLPGA 상금 1위 눈앞 신지애 "올해 중 이루고파…우승도 한 번" 골프 03:23 5
71343 [LPGA 최종순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 03:22 4
71342 현대캐피탈, '리버스 스윕' 위기 넘기고 V리그 첫 경기 진땀승(종합) 농구&배구 03:22 5
71341 이정현 43점 폭발…프로농구 소노, 현대모비스에 '100점 폭격'(종합) 농구&배구 03:22 5
71340 창을 부러뜨린 방패…쉴드 유나이티드, FC스피어 4-1 격파 축구 03:22 4
71339 [프로축구 중간순위] 20일 축구 03:22 4
71338 박보겸, KLPGA 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 우승…2승 달성 골프 03:22 5
71337 호주 그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우승…성유진·최혜진 4위 골프 03:22 4
71336 [프로배구 전적] 20일 농구&배구 03:22 4
71335 젊은피 설전…김도영 "빠른 발로 공략", 김영웅 "난 PS 적응 끝" 야구 03:22 5
71334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우영, 최종일 8언더파 맹타로 프로 첫 우승 골프 03:22 5
71333 황희찬 빠진 울버햄프턴, 맨시티에 뼈아픈 역전패…EPL 최하위로 축구 03:21 4
71332 '골맛' 세이도르프 "마법 같은 경기…한국 문화 체험에 감사" 축구 03:21 5
71331 '배구 끝내주는 남자' 강심장 현대캐피탈 신펑 "집중이 비결" 농구&배구 03:21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