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자케로니 전 일본 감독 "한국·일본이 아시아 최강"

뉴스포럼

[월드컵] 자케로니 전 일본 감독 "한국·일본이 아시아 최강"

메이저 0 298 -0001.11.30 00:00

"이번 대회 아시아 팀 선전 놀랍지 않아…세계 축구 발전 중"

26일 TSG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축구의 선전에 대해 의견 밝히는 자케로니 전 감독
26일 TSG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축구의 선전에 대해 의견 밝히는 자케로니 전 감독

[촬영 최송아]

(알라이얀=연합뉴스) 유지호 최송아 기자 = 과거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69·이탈리아) 감독은 한국과 일본이 여전히 아시아 축구 최강이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팀들의 선전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자케로니 전 감독은 26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 연구 그룹(TSG)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낸 결과는 내겐 놀랍지 않다. 축구는 많은 곳, 많은 나라에서 발전하고 있다. 모든 곳에서 기량이 향상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하고, 일본이 월드컵 4회 우승의 독일을 2-1로 꺾는 등 아시아 팀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유럽, 남미 팀을 잡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H조에 속한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으로 비겨 승점 1을 따냈다.

2010∼2014년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고, 2016년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2017∼2019년엔 아랍에미리트(UAE) 감독도 맡아 아시아 축구와 인연을 지닌 자케로니 전 감독은 이번 월드컵 현장엔 TSG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 축구에 여전히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는 그는 "일본은 많은 선수가 독일 무대에서 뛰고 있고, 큰 대회에서 뛰는 것에 익숙하다. 컨디션도 최적"이라고 평가했다.

슈팅 시도하는 손흥민
슈팅 시도하는 손흥민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후반전 한국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2022.11.24 [email protected]

이어 한국에 대해서는 "일본 축구와는 약간 다르다. 피지컬적인 움직임을 더 중시한다"는 인상을 전한 자케로니 감독은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최고의 팀들"이라고 강조했다.

자케로니 전 감독은 유럽과 달리 아시아 지역의 리그가 이미 한 시즌을 마쳤다는 점이 아시아 팀에 득이 된 거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경기들을 지켜보니 크게 차이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회 초반 골 없는 무승부가 여러 차례 나온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도 나왔다.

25일까지 열린 대회 초반 20경기 중 0-0 무승부는 한국-우루과이의 H조 1차전을 비롯해 5차례였다.

이와 관련해 자케로니 전 감독은 "많은 팀이 첫 경기에 지는 것을 원치 않기에 비교적 신중하게 접근한다. 많은 팀이 5명의 수비를 세웠다"며 "승점을 노렸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고 했을 것이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각 팀이 좀 더 용감해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의 선데이 올리세는 "첫 경기에서 지면 탈락할 확률이 70% 정도 된다"며 "팀들이 초반에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보탰다.

기자회견에서 설명하는 자케로니 전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설명하는 자케로니 전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

[촬영 최송아]

한편 자케로니 전 감독과 비롯한 TSG는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돌아보며 강한 전방 압박과 여러 선수에 의한 '역 압박'(counterpressing), 크로스에 의한 골 등 3가지 이슈로 정리했다.

골로 이어진 크로스의 경우 이미 14차례나 나왔는데, 4년 전 러시아 월드컵(3골)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시도 자체가 35회에서 56회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IFA 글로벌 발전 책임자인 아르센 벵거(프랑스) 전 아스널 감독이 이끄는 TSG엔 한국 국가대표 레전드였던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 실장도 참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510 여자농구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민지·이이지마 농구&배구 03:23 2
73509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03:23 5
73508 키움 신인 박준현 "책임감 느껴…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 야구 03:23 4
73507 구광모 LG 회장,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에게 고급 시계 선물 야구 03:22 4
73506 세종 참여연대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해야" 골프 03:22 2
73505 황인범 없는 중원 조합 '고차방정식'…두 달만에 또 푸는 홍명보 축구 03:22 6
73504 프로배구 삼성화재, 8일 KB손보와 홈 경기서 창단 30주년 행사 농구&배구 03:22 3
73503 MLB닷컴 선정 2026 주목할 FA에 켈리 25위, 김하성은 톱 30 제외 야구 03:22 3
73502 kt 이강철 감독 "내년엔 성적에 초점…핵심 불펜 1∼2명 만들것" 야구 03:22 2
73501 메시·부앙가, 2025 MLS 베스트11 선정…'신입' 손흥민은 제외 축구 03:22 5
73500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03:22 3
73499 [부산소식]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야구 한일전 퍼포먼스 참가 야구 03:22 2
73498 [쇼츠] 기사 작위 받은 데이비드 베컴…배경음악은 케데헌 '골든' 축구 03:22 4
73497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03:21 2
73496 KS 끝내기 홈런 맞은 채병용 "서현아, 다 추억이 되더라" 야구 03:21 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