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킴이 킴에게 패스 다시 킴에게"…호주배팅업체 인종차별 논란

뉴스포럼

[월드컵] "킴이 킴에게 패스 다시 킴에게"…호주배팅업체 인종차별 논란

메이저 0 235 -0001.11.30 00:00

한국 월드컵 대표팀 성 놀리는 게시물 올렸다가 논란 일자 삭제

호주 스포츠 배팅업체 TAB가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TAB는 한국에 김씨, 황씨 등 같은 성을 가진 선수가 많다는 것을 놀리는 밈을 올렸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마크 디 스테파노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 스포츠 배팅업체 TAB가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TAB는 한국에 김씨, 황씨 등 같은 성을 가진 선수가 많다는 것을 놀리는 밈을 올렸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마크 디 스테파노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킴이 킴에게 패스, 킴은 킴에게 패스, 킴은 황에게 패스, 황은 다시 황에게 패스…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경기 해설자를 경험해보세요."

호주의 스포츠 배팅업체 TAB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이다. TAB는 이 글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라인업 사진을 올렸는데 수비수 김진수와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 4명 모두 'Kim'(킴)이라 표시돼 있다.

또 미드필더와 공격진에는 황인범과 황희찬, 황의조 3명이 'Hwang'(황)이라 적혀있다.

한국의 수비라인 4명이 모두 김씨이고, 미드필더와 공격에는 황씨 3명이 있어 해설자들이 곤란해한다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소개한 것이다.

하지만 25일(현지시간) 호주 공영방송 SBS에 따르면 TAB가 올린 이 게시물을 두고 호주에서는 '일상적인 인종차별' 중 하나라는 비판이 나왔다.

호주 파이낸셜 리뷰의 마크 디 스테파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TAB의 게시물을 캡처해 올린 뒤 "TAB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담당자들은 왜 아르헨티나의 마르티네스들을 언급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라고 비판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 3명의 성이 같다.

한국계 호주인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 코지콤(Kozziecom)의 설립자인 쇼나 양도 TAB의 트윗에 대해 "재미있지 않다. 무지할 뿐이며 무례한 것"이라며 "호주에서 한국 성을 갖고 태어나 이름에 대한 불쾌한 농담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많은 선수가 성이 같다는 것은 단순한 사실이며 이를 언급하는 것이 인종차별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저스틴 래비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스포츠에서는 같은 성을 가진 선수들에 대해 농담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존스가 존스에게 패스하고 데이비스가 데이비스에게 공을 찬다'와 같은 농담을 들은 적이 많다"라고 반박했다.

데이비드 리라는 한 사용자는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이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다"라며 "이씨가 빠진 것이 기분 나쁘다"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이 일자 TAB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회사 기준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게시물이었다며 "하급 직원이 만든 것으로 앞으로는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점검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510 여자농구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민지·이이지마 농구&배구 03:23 3
73509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03:23 6
73508 키움 신인 박준현 "책임감 느껴…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 야구 03:23 5
73507 구광모 LG 회장,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에게 고급 시계 선물 야구 03:22 5
73506 세종 참여연대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해야" 골프 03:22 3
73505 황인범 없는 중원 조합 '고차방정식'…두 달만에 또 푸는 홍명보 축구 03:22 7
73504 프로배구 삼성화재, 8일 KB손보와 홈 경기서 창단 30주년 행사 농구&배구 03:22 4
73503 MLB닷컴 선정 2026 주목할 FA에 켈리 25위, 김하성은 톱 30 제외 야구 03:22 3
73502 kt 이강철 감독 "내년엔 성적에 초점…핵심 불펜 1∼2명 만들것" 야구 03:22 3
73501 메시·부앙가, 2025 MLS 베스트11 선정…'신입' 손흥민은 제외 축구 03:22 6
73500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03:22 4
73499 [부산소식]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야구 한일전 퍼포먼스 참가 야구 03:22 3
73498 [쇼츠] 기사 작위 받은 데이비드 베컴…배경음악은 케데헌 '골든' 축구 03:22 5
73497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03:21 3
73496 KS 끝내기 홈런 맞은 채병용 "서현아, 다 추억이 되더라" 야구 03:21 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