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월드컵의 마라도나 '신의 손' 축구공 31억원에 팔렸다

뉴스포럼

1986년 월드컵의 마라도나 '신의 손' 축구공 31억원에 팔렸다

메이저 0 146 -0001.11.30 00:00

당시 심판 보관해오다가 영국 런던 경매에서 새 주인 찾아

1986년 월드컵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마라도나
1986년 월드컵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마라도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신의 손'이 함께 해 골을 넣었다고 언급했던 경기에 사용됐던 축구공이 경매에서 31억원에 팔렸다.

16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신의 손' 축구공이 200만 파운드(약 31억5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아디다스에서 만든 이 공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준준결승전 심판을 맡았던 튀니지의 알리 빈 나세르가 36년간 소유하고 있었다.

빈 나세르 전 심판은 공을 경매에 내놓게 된 배경에 대해 "이제 이 공을 세계인과 공유할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뒤 구매자가 대중을 위해 공을 전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2020년 별세한 마라도나는 당시 이 경기에서 헤딩 골을 넣었다.

그런데 이때 공은 마라도나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는 논란이 일었고, 마라도나도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는 말로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희귀한 골 장면'을 에둘러 표현했다.

마라도나
마라도나 '신의 손' 골 장면

[엘그라피코/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빈 나세르 전 심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 그때 (골 장면을) 정확히 볼 수가 없었다"며 "경기 후 잉글랜드 보비 롭슨 감독이 내게 '당신은 (심판을) 잘 봤지만, 선심이 무책임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마라도나는 이 골 이후 약 4분 후 하프라인에서 70m가량을 드리블한 뒤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당시 이 골은 이 대회 최고의 골로 꼽히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2대 1로 꺾은 아르헨티나는 준결승(대 벨기에)과 결승(대 서독)에서 거푸 승리하며 월드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한국은 조별 리그에서 아르헨티나에 1대 3으로 패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의 골은 박창선 선수가 기록했다.

지금까지 스포츠 기념품 경매 사상 최고가 세계 기록은 1952년 발행된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미키 맨틀 야구카드로, 지난 8월 낙찰가는 1천260만 달러(당시 환율기준 180억원 상당)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285 [프로축구 중간순위] 18일 축구 10.19 9
71284 KPGA 신인왕 배용준, 부활 샷…이틀 동안 12언더파 선두 골프 10.19 8
71283 LVMH 아르노 가문, 파리FC 인수한다…PSG와 양강구도 기대감 축구 10.19 9
71282 [프로축구 광주전적] 광주 1-1 대구 축구 10.19 8
71281 앗! 골프채가 15개…PGA투어 출전권 시급한 데이먼 4벌타 골프 10.19 9
71280 가을야구 단일 시리즈 두 경기 우천 취소, 웃은 건 모두 하위팀 야구 10.19 9
71279 김주형, 타이틀 방어전 첫날 공동 62위…보기 3개 이후 버디 5개 골프 10.19 9
71278 MLB 다저스,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앞으로 '1승'(종합) 야구 10.19 9
71277 [부고] 김은정(여자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씨 부친상 축구 10.19 8
71276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오피셜 스폰서에 DB손해보험 농구&배구 10.19 7
71275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 뭉침 증세…내일까지 쉴 가능성 커" 야구 10.19 10
71274 갈 길 바쁜 K리그1 포항과 수원FC, 파이널A 첫판 1-1 무승부 축구 10.19 10
71273 임찬규, 역대 6번째 '단일 PS 3연속 선발승'…LG 투수로 처음 야구 10.19 10
71272 '무릎 부상' NBA 레너드, 시즌 초반 출전 불가…무기한 결장 농구&배구 10.19 10
71271 kt 박경수, 공식 은퇴 발표 "팬들 덕분에 22년간 선수 생활" 야구 10.19 9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