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역투' 임기영 "포수 한승택과 불펜진 믿고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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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역투' 임기영 "포수 한승택과 불펜진 믿고 던졌습니다"

메이저 0 494 2020.06.13 20:44
                           


'무실점 역투' 임기영 "포수 한승택과 불펜진 믿고 던졌습니다"

"시즌 초 부진할 때 믿어주신 서재응 코치님께도 감사"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선발 임기영(27)은 "3점만 주자"라고 생각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더 좋았다.

임기영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KIA 타선은 6안타 2득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임기영의 호투 덕에 KIA는 2-1로 승리했다. 임기영은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임기영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역투한 건, 2017년 6월 7일 한화 이글스전(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이후 3년(1천102일) 만이다.

경기 뒤 임기영은 "실점을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선발로 등판할 때는 '3점만 내주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내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이 한 점 차로 이겼지만, 만약 내가 3점을 허용했더라도 우리 타자들이 더 많은 점수를 얻어서 이겼을 것이다"라고 타자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선발 투수의 이런 인터뷰는 부진한 타격으로 투수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타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효과가 있다.







임기영은 이후에도 '믿는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는 "포수 한승택이 SK 타선을 많이 연구했다. 승택이가 원하는 대로 던졌는데 결과가 아주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불펜진의 구위가 정말 좋다. 팽팽한 경기였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고 남은 7∼9회를 봤다"고 덧붙였다.

임기영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5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4⅓이닝 5피안타 4실점), 5월 15일 두산 베어스전(3⅔이닝 5피안타 5실점 1자책)에서 연이어 부진한 투구를 했다.

임기영은 "시즌 초 두 경기에서 정말 부진했다. 그런데 서재응 코치님이 '선발 한 자리는 네 몫이다. 네 공을 믿고 던지라'라고 격려해주셨다. 마음이 흔들릴 뻔했는데 코치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후 임기영은 5경기 연속 매번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았다. 이제 임기영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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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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