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진' 푸이그 "한국서 받은 심리 치료, 더 나은 삶 살게 돼"

뉴스포럼

'착해진' 푸이그 "한국서 받은 심리 치료, 더 나은 삶 살게 돼"

메이저 0 108 -0001.11.30 00:00

MLB서 돌출행동 벌이던 푸이그, KBO리그에서는 안정적으로 생활

키움 푸이그
키움 푸이그 '득점 발판 마련하는 2루타'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키움 공격 1사 상황에서 키움 푸이그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친 뒤 2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는 KBO리그에서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때 지적받은 돌출 행동은 하지 않았다.

푸이그는 "한국에서 받은 심리 치료 덕"이라고 고백했다.

푸이그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에이전트(리셋 카르넷)의 도움으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 온 뒤 심리 치료를 받았다"며 "오랫동안 나는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했다. 쿠바에서는 (심리 치료를 받는 것을) 남자답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 치료를 받은 뒤 내 삶이 달라졌다. 도움을 구하는 게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다행히 나는 아직 젊고, 내 삶을 내가 주도하는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이그와 기쁨 나누는 전병우
푸이그와 기쁨 나누는 전병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키움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키움 대타 전병우(가운데)가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동료 푸이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점수는 키움이 1점 앞선 6-5. 2022.11.1 [email protected]

푸이그는 올해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KBO리그 키움과 계약했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올린 푸이그는 그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2위를 차지했다. 당시 다저스에서 함께 뛰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친하게 지내며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푸이그는 돌발 행동과 불성실한 태도로 구단과 동료들의 원성을 샀다.

2018시즌 종료 뒤 다저스는 푸이그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신시내티는 현지시간 2019년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푸이그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보냈다.

푸이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계약이 무산됐다.

이후 푸이그는 미국 팀과 계약하지 못했다.

푸이그의 에이전트 카르넷은 "푸이그는 '시간을 지각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치료를 받아 이제는 다른 사람처럼 시간을 인지할 수 있다"며 '훈련 지각'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MLB는 푸이그를 외면했고 푸이그는 키움이 내민 손을 잡았다.

올 시즌 푸이그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푸이그는 "이제 나는 나를 해치지 않는다"고 했다.

심리적 안정은 경기력 상승을 이끌었다. 푸이그는 정규시즌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 0.277, 21홈런, 73홈런을 올렸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117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121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125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123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113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122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123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127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55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52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46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47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46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47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5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