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상대 실책성 수비에 결승점…키움, NC전 4연패 탈출

키움 이승호, NC 구창모와의 재대결서 판정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혈투 끝에 NC 다이노스전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연장 10회 대결 끝에 NC를 3-2로 눌렀다. 키움은 힘겹게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어진 NC전 4연패 행진을 끊었다.

결승점은 연장 10회 초에 나왔다.

2-2로 맞선 연장 10회 초, 키움 선두타자 전병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키움은 대타 박준태의 희생 번트와 서건창의 볼넷, 박정음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NC 우완 불펜 배재환은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공을 잡은 NC 2루수 박민우의 송구가 포수 양의지의 머리 위로 향했다. 이 사이 3루 주자 전병우가 홈을 밟았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지만, 박민우의 실책성 수비였다.

NC는 0-2로 끌려가다가 7회 2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키움 왼손 선발 이승호는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구창모(NC)와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이승호는 6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구창모도 7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결과는 이승호가 더 좋았다.

이승호는 5월 26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6피안타 4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당시 구창모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는 달랐다. 이승호는 1∼4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채웠다. 3회 1사 1, 2루에서는 나성범을 삼진 처리하고,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승호는 5, 6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키움은 1회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출루하며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2사 3루에서 NC 포수 양의지가 구창모의 공을 놓치는 사이 김혜성이 홈을 파고들었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이 구창모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구창모가 올 시즌 처음으로 허용한 홈런이었다.

NC는 0-2로 뒤진 7회 말, 강진성의 좌익수 쪽 2루타에 이어 에런 알테어의 좌전 적시타가 나와 1점을 만회했다. 후속타자 권희동은 좌익수 쪽 동점 2루타를 쳤다.

그러나 더는 점수를 얻지 못했고, 연장 10회 초에 결승점을 빼앗겼다.

구창모는 시즌 첫 홈런을 맞고 승리도 챙기지 못했지만, 올 시즌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구창모는 올해 2자책점 이상을 허용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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