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홈런이다!'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2사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쳐낸 뒤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내주긴 했지만, SSG 랜더스의 '홈런 공장장' 최정(35)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최정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프로야구 KS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지막 두 번의 타석에서는 고의사구를 포함한 볼넷으로 출루했다.

2022년 한국프로야구 폴 클래식, 첫 홈런의 주인공은 최정이었다.

최정은 SSG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선발 안우진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8번째 KS이자 39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친 6번째 홈런이었다.

최정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시절 기록한 KS 6홈런과 타이를 이뤄,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의 KS 최다 홈런(7개)에도 1개 차로 다가섰다.

포스트시즌(PS) 전체로 시야를 넓혀도 최정의 '최상위권'이다.

플레이오프(PO)에서 홈런 5개를 친 최정은 PS 총 11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3위가 됐다.

PS 개인 통산 홈런 1위는 14개를 친 이승엽(준PO 2개, PO 6개, KS 6개)이다. 2위 우즈는 가을 무대에서 13개(준PO 1개, PO 5개, KS 7개)의 아치를 그렸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가 왕조를 구축한 시절, PS에 유독 강해 '미스터 옥토버'로 불린 박정권이 최정과 같은 홈런 11개(PO 7개, KS 4개)를 쳤다.

최정은 홈런 1개를 추가하면 'SSG 프랜차이스 PS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다.

SSG 최정의 적시타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KS 1차전에서 최정은 2-2로 맞선 5회말 2사 1루에서도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최정의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확인한 키움은 7회 고의사구, 9회 볼넷으로 맞대결을 피했다.

SSG는 1차전에서 연장 혈전 끝에 6-7로 패했다.

1차전 패배는 뼈아프지만, SSG는 최정의 활약으로 위안을 얻었다.

최정은 2007, 2008, 2010, 2018년 총 4차례 KS 우승 반지를 꼈고, 2008년에는 KS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올해 KS를 시작하며 최정은 "처음 KS에 출전하면 부담감이 덜할 텐데 (나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보니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최정보다 최정을 상대하는 키움 투수들이 더 큰 부담감을 느낀다.

◇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홈런 순위

◇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홈런 순위

* 최정은 현역. SK는 SSG 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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