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키움 방망이 어떻게 막나…김원형 SSG 감독 비책은

뉴스포럼

겁 없는 키움 방망이 어떻게 막나…김원형 SSG 감독 비책은

메이저 0 204 -0001.11.30 00:00
9회 역전 주인공 전병우
9회 역전 주인공 전병우 '오늘은 내가 히어로'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1사 2루 키움 전병우가 역전 투런 홈런을 쳐낸 뒤 박재상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감독 2년 차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겁 없는 키움 히어로즈 방망이의 실체를 확실하게 실감했을 것 같다.

도깨비처럼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키움 타선에 지난해 통합챔피언 kt wiz, 정규리그 2위 LG 트윈스가 차례로 나가떨어졌다. '무차별 방망이'는 이제 SSG 마운드를 정조준한다.

SSG는 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세 번의 동점 끝에 키움에 6-7로 졌다. 9회초 대타로 나온 전병우에게 역전 투런 홈런, 연장 10회초 결승 적시타를 잇달아 내주고 무릎 꿇었다.

또 점수내는 전병우!
또 점수내는 전병우!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0회초 2사 1,2루 키움 전병우가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키움에서는 매일 새로운 영웅이 등장한다.

하루는 임지열이, 다음날은 야시엘 푸이그가, 그다음 날엔 송성문이, 그리고 오늘은 전병우가 결정적인 한 건씩을 해냈다. '타격 5관왕' 이정후는 주연이면서 감칠맛 나는 조연이다.

20여 일 넘게 쉬다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선 SSG 야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실수를 연발해 선발 김광현의 힘을 뺐다. SSG의 필승 카드 김광현은 5⅔이닝 4실점(2자책점)하고 강판했다.

역투하는 문승원
역투하는 문승원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문승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배턴을 이어받은 문승원과 김택형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틴 덕분에 SSG는 한숨을 돌렸다. 두 투수가 흔들렸다면 시리즈 전체가 위험할 뻔했다.

김원형 감독이 경기 후 가장 아쉬워 한 대목은 노경은과 숀 모리만도가 9회와 연장 10회 실점의 빌미가 된 볼넷을 허용한 장면이다.

노경은은 5-4로 앞선 9회초 선두 김태진을 볼넷으로 내보내 전병우에게 한 방을 맞았다. 모리만도 역시 연장 10회초 2사 1루에서 이지영에게 볼넷을 주고 곧바로 전병우에게 좌전 안타를 통타당했다.

역투하는 김택형
역투하는 김택형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김택형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선발 요원 에릭 요키시를 불펜으로 기용한 키움처럼 SSG도 3차전 선발 투수 모리만도를 투입해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모리만도의 투구 수가 39개에 이르러 SSG는 3차전 선발을 다시 정해야 할 판이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10년 사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투수 출신 세 번째 감독이다.

2013년 김진욱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은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게 졌고, 2021년 이강철 kt wiz 감독은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을 제치고 통합 우승을 일궜다.

경기 지켜보는 SSG 김원형 감독
경기 지켜보는 SSG 김원형 감독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SSG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투수 출신 지도자의 최대 강점은 투수 교체 시기를 야수 출신 감독보다는 직감적으로, 본능적으로 더 잘 안다는 데 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집단 마무리 체제로 한국시리즈를 시작한 김원형 감독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미진한 부분도 확인했다.

"상황에 따라 투수를 빠른 템포로 교체할 수 있다"던 김 감독이 2차전부터 어떻게 끊어가느냐가 키움 방망이를 묶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키움이 이미 리그 최강의 불펜이라던 LG마저 무너뜨린 터라 김원형 감독은 더욱 치밀하게 계산해야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117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121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125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123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113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122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123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127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55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52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46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47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46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47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5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