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 좌절한' SSG 김광현, '물집에 운' 키움 안우진(종합)

뉴스포럼

'수비에 좌절한' SSG 김광현, '물집에 운' 키움 안우진(종합)

메이저 0 228 -0001.11.30 00:00

키움 안우진, 오른손 중지 물집 터져 3회 강판

SSG 김광현은 수비 도움 못 받고 5⅔이닝 4실점 교체

마운드 내려가는 SSG 김광현
마운드 내려가는 SSG 김광현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2사 2루 상황 키움 이지영에게 역전타를 허용한 SSG 선발 김광현이 교체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이 KBO리그 복귀 후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연이어 터진 수비 실책으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키움 히어로즈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99구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리즈 1차전이라는 흥분 때문인지 경기 초반 김광현의 제구는 다소 흔들렸다.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했던 결정구 슬라이더를 앞세워 실점 위기를 넘겼다.

1회 첫 타자 김준완에게 내준 볼넷으로 출발한 2사 2루 위기에서 김혜성을 슬라이더로 내야 땅볼 처리했고, 2회에도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2루에서 김휘집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

SSG 김광현 역투
SSG 김광현 역투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2회 김성현의 선제 적시타, 3회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더 힘을 냈다.

3회와 4회는 2이닝 연속 3자 범퇴를 이어가며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5회 실책에 사인 미스까지 겹치며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이지영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2사 1루에서 송성문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한유섬이 타구를 바로 처리하지 못하고 한 차례 더듬었고, 1루 주자 김휘집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 이용규 타석에서는 치명적인 사인 미스가 나왔다.

고개 숙이는 SSG 김광현
고개 숙이는 SSG 김광현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2사 1루 상황 키움 김태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SSG 김광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포수 김민식은 바깥쪽 직구를 생각하고 미트를 움직였는데, 김광현은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다.

김민식이 이 공을 잡지 못하며 뒤로 흘렀고, 그 사이 3루 주자 송성문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5회 터진 최정의 2루타로 SSG가 다시 3-2로 리드를 잡았지만, 김광현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김혜성과 푸이그까지는 범타로 처리했지만, 김태진에게 동점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김태진의 우중간 안타 타구를 후속 처리하려고 뛰어가던 중견수 최지훈이 불규칙 바운드 때문에 공을 지나치고 말았고, 그 사이 1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은 것이다.

곧이어 이지영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준 김광현은 결국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되는 키움 안우진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되는 키움 안우진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2사 키움 선발 안우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쉼 없이 던졌던 키움 에이스 안우진(23)은 손가락 물집이 터져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달 16일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안우진은 6회까지 단 88개의 공으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그 경기에서 경기 도중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생겨 더는 투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는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22일 준PO 5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버틴 안우진은 27일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도 가능한 한 변화구 위주로 던지며 6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때마다 홍원기(49) 키움 감독과 안우진 모두 "손가락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말했지만, 결국 한국시리즈 첫판에서 탈이 나고 말았다.

1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안우진은 추신수와 최지훈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정까지 내야 땅볼로 정리했다.

1회 안우진은 전체 14구 가운데 직구를 6개 던졌고, 최고 시속은 157㎞까지 찍었다.

아쉬운 표정의 키움 안우진
아쉬운 표정의 키움 안우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SSG에 1점을 내준 키움 투수 안우진이 투구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그러나 2회부터 안우진의 투구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공격적인 투구로 좀처럼 볼넷을 내주지 않는 그는 첫 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후 최주환에게도 다시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2사 1, 2루에서 김성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먼저 1실점 했다.

위태롭던 안우진의 손가락은 3회 탈이 났다.

추신수를 삼진, 최지훈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2사 후 최정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시속 153㎞ 직구를 던졌고, 최정이 이를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직후 키움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역투하는 안우진
역투하는 안우진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키움 선발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중계 카메라에 잡힌 안우진의 오른손은 선혈로 물들었고, 흰색 유니폼 바지에도 피가 흩뿌려졌다.

아무리 이번 가을 초인 같은 힘을 보였던 안우진이라도 더는 마운드에서 버틸 수 없었다.

0-2에서 양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그의 얼굴에서 어렵지 않게 안타까움과 분노를 찾을 수 있었다.

키움 구단은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245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242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249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252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244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246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252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250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103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104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95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97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103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101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10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