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먼저 카타르 내 인권 상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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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먼저 카타르 내 인권 상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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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
호주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호주 축구협회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7일 "호주가 올해 월드컵 출전국 가운데 최초로 카타르 내 외국인 노동자들과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인권 개선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축구 국가대표 선수 16명은 이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처우 개선 방안과 동성애를 범죄로 취급하지 말 것 등을 카타르 정부에 요구했다.

이 영상에는 호주 대표팀 주장 매슈 라이언(코펜하겐)을 비롯해 베일리 라이트(선덜랜드), 카이 롤스(하트 오브 미들로디언) 등과 K리그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앨릭스 윌킨슨(시드니) 등이 동참했다.

호주 축구협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취하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시 카타르 내 외국인 노동자들과 성 소수자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2021년 2월 영국 가디언은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6천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정부는 "이들이 모두 월드컵 대회와 관련해 숨진 것이 아니다"라며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월드컵 경기장 공사 현장에서 37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업무 관련 사망은 3명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카타르에서 동성애는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로 취급된다.

호주는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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