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연패로 휘청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인내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구단 이사진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BBC 라디오 5'를 통해 "우리는 시간과 인내심, 그리고 당연히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에 패했고,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0-2 패)에 이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리그 3위(승점 23·7승 2무 3패)를 지켰으나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6·8승 2무 1패)와 승점 차는 3으로 벌어졌고, 4위로 올라선 뉴캐슬(승점 21·5승 6무 1패)에 뒤를 쫓기는 처지다.
토트넘에선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히샤를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부상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연이은 실수도 아쉬움을 낳았다.
콘테 감독은 3∼4일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로테이션을 제대로 돌릴 수 없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더 튼튼한 스쿼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을 대거 영입한 뒤에도 더 많은 이적시장을 거쳐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은 뉴캐슬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 내 걱정은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행운을 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토트넘은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소화할 수 있는 깊이의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구단과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시즌이 시작할 때 우리가 시간과 인내심을 가지고 단계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PL과 UCL 두 대회에서 뛰려면 두세 번의 이적시장을 더 거쳐야 한다고 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UCL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경기를 하고 싶고, 벤치에 3∼5명의 대체 자원을 두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토트넘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을 이제 막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