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간판선수 렉시 톰프슨(미국)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에서 3년 묵은 우승 갈증을 씻었다.
톰프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트럼프 골프 링크스 앳 페리 포인트(파72)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 뉴욕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때려낸 끝에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톰프슨이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9년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제패 이후 3년 만이다.
LPGA투어에서 11차례 우승한 톰프슨은 세계랭킹이 넬리 코다(미국)에 이어 미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인 8위에 올라 있는 등 LPGA투어에서 간판급 스타로 대접받지만, 그동안 지독한 우승 갈증에 시달렸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친 덕분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을 3타차로 따돌린 톰프슨은 "어제와 똑같은 플레이를 하려고 했고, 공격적으로 쳤다"면서 "두려움 없는 경기를 했다"고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ET 아람코 팀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후원해 만든 대회로 태국 방콕, 영국 런던, 스페인 소토그란데, 미국 뉴욕,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등에서 열린다.
LET 선수뿐 아니라 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도 여럿 출전한다. 넬리 코다와 제시카 코다 자매도 한 번씩 우승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4위를 차지한 톰프슨과 헨더슨, 그리고 넬리 코다는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일본에서 치르는 토토 재팬 클래식 등 두 차례 아시아 대회는 출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