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원준(37·호주)과 최호영(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둘째 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원준은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던 이원준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최호영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KPGA 선수권대회와 2020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코리안투어 2승을 거둔 이원준은 이번 시즌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의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거센 바람이 이어져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8명 밖에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고전한 이날 이원준은 전반 보기 없이 2타를 줄였고, 후반엔 보기 2개가 나왔으나 버디 2개를 더하며 타수를 지켜내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찼다.
이원준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경기했다"며 "지난 몇 대회보다 이번 주는 퍼트가 잘 따라줘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요즘은 무리한 골프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스 공략을 꼼꼼하게 하고 있다"는 그는 "오늘같이 좋은 흐름이 3라운드에서도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 전략보다는 열심히 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영은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3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멤버인 최호영은 2019년 KPGA 챌린지투어(2부) 통합 포인트 1위에 올랐으나 정규 투어에선 톱10 든 적이 없다.
이번 시즌엔 지난달 LX 챔피언십의 공동 5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일 정도로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가 투어 최대 특전이 걸린 대회에서 2라운드 출전 선수 중 타수를 가장 많이 줄이며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V80 차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스코틀랜드오픈, 더 CJ컵 출전 자격을 준다.
최호영은 "올해 손목과 고관절이 좋지 않은데 3주 전부터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 시드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시드를 확보하고 다시 잃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최천호(32)가 한 타 차 3위(5언더파 139타), 한승수(미국)가 4위(4언더파 130타), 함정우(28)가 5위(3언더파 141타)로 추격했다.
문도엽(31)은 공동 6위(2언더파 142타), 김한별(26)과 조민규(34) 등은 공동 9위(1언더파 143타)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서요섭(26)은 이날 5타를 잃어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이태희(38), 2017년 우승자 김승혁(36) 등과 공동 25위(1오버파 145타)로 미끄러졌다.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2)은 공동 43위(3오버파 147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이형준(30)은 공동 94위(9오버파 153타), 추천 선수로 나온 7월 장애인 US오픈 우승자 이승민(25)은 공동 109위(12오버파 156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
컷 기준은 5오버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