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난코스에서 1타 줄이자 선두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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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난코스에서 1타 줄이자 선두권 도약

메이저 0 674 2022.10.07 18:21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2R 공동4위…정윤지·배소현, 4언더파 선두

응원단 앞에서 티샷하는 박성현.
응원단 앞에서 티샷하는 박성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남달라' 박성현(29)이 모처럼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구름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박성현은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대회 반환점을 돈 박성현은 공동선두 정윤지(22)와 배소현(29)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박성현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만큼 코스가 어려웠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친 선수는 박성현을 포함해 10명뿐이고, 2라운드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박성현을 비롯해 6명에 불과했다.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다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13번 홀까지 또 파 행진을 벌인 박성현은 14번 홀(파4)에서 2라운드 첫 버디를 뽑아냈다. 두 번째 샷으로 핀 2.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17번 홀(파3)에서는 7m가 넘는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갔다.

박성현은 "어려운 코스라서 참고 기다렸다"면서 "샷은 어제만큼은 아니었는데 퍼트가 잘 됐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그린에서 승부가 날 것 같아서 어젯밤에도 호텔 방에서 퍼팅 연습을 했다"는 박성현은 "4라운드 합계 5언더파면 우승이 가능하리라 예상한다. 오늘 20, 30위권으로 끝낸 선수도 3, 4라운드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2천여 명의 구름 관중의 응원을 받은 박성현은 "좋았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힘찬 응원 함성에 정신이 번쩍 들곤 한다"고 말했다.

정윤지의 티샷.
정윤지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이후 자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정윤지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4언더파 140타로 이틀 연속 공동선두를 달렸다.

정윤지는 17번 홀(파4)에서 4퍼트 더블보기를 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2m 버디를 잡아내는 강한 정신력을 과시했다.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는 배소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선두로 합류했다.

4언더파 68타는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배소현은 "샷이 나쁘지 않았고 퍼트가 어제보다 잘 떨어졌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한 만큼 받아 간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소현의 드라이버 티샷.
배소현의 드라이버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사상 네 번째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김수지(26)는 2타를 줄여 2타차 3위(2언더파 142타)로 순항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챔피언 한진선(25)과 김새로미(24)가 박성현과 함께 공동4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새로미는 쌍둥이 언니이자 KLPGA투어 동료인 김아로미에게 캐디를 맡겨 눈길을 끌었다.

김아로미는 병가를 내고 투어를 쉬고 있다.

상금랭킹 1위 박민지(24)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친 끝에 공동7위(이븐파 144타)에 올랐다.

평균타수 1위 박지영(26)은 2타를 잃었지만, 박민지와 함께 공동7위로 주말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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