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니엘 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17번 홀(파3)까지 공동 2위였던 대니엘 강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칩인 이글을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연장전에 진출했다.
15번 홀(파3)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2차전에서 대니엘 강이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버디를 기록한 티띠꾼에게 우승을 내줬다.
지난 1월 2022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둔 대니엘 강은 8개월 만에 7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은 같은 달 열린 게인브리지 LPGA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 6월 척추 종양을 진단받은 뒤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대니엘 강은 지난달 CP 여자오픈에서 복귀한 뒤 한 달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대니엘 강은 "경기를 치르는 동안 캐디에게 계속 17언더파로 대회를 끝내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18번 홀에서 진심으로 이글을 기록하고 싶었다"면서 "실제로 18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자체가 저에게는 큰 승리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혜진(23)과 신인상 부문 경쟁을 벌이는 티띠꾼은 지난 3월 JTBC 클래식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신인상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티띠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위 최혜진과의 경쟁에서 앞서게 됐다.
티띠꾼이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추가해 1천299점이 됐고, 이번 대회 공동 12위에 오른 최혜진은 46점을 보태 1천161점을 기록했다.
티띠꾼은 2017년 박성현(29) 이후 5년 만에 데뷔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로 기록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4만5천 달러(약 4억9천만원)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최운정(32)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 대니엘 강과 티띠꾼에 1타 뒤진 단독 3위를 차지했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운정은 2015년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7년 만에 투어 정상을 노렸지만,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최운정은 경기를 마치고 "AIG 여자 오픈에서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갔는데 가족과 남편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면서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최선을 다해 쳤는데 1위 선수들이 너무 잘 치더라. 부족한 부분을 다듬어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은(30)도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던 김세영(29)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어 김아림(27)이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