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인가 욕심인가…한화가 자초한 KBO 5번째 15연패

뉴스포럼

도전인가 욕심인가…한화가 자초한 KBO 5번째 15연패

메이저 0 527 2020.06.09 21:44
                           


도전인가 욕심인가…한화가 자초한 KBO 5번째 15연패

2군급 선수들로 라인업 구성…에이스 내고도 자멸



도전인가 욕심인가…한화가 자초한 KBO 5번째 15연패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한화는 경기 전까지 구단 단일시즌 최다인 14연패를 당했다. 한용덕 전 감독의 잡음 섞인 사퇴로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한화는 최원호 2군 감독에게 감독 대행직을 맡기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날 경기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 워윅 서폴드를 내세웠다.

마침 상대 팀 롯데의 선발 투수는 올 시즌 2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한 애드리안 샘슨이었다.

한화는 이날 꼭 승리해서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해하기 힘든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베테랑 송광민, 이성열, 김회성 등 총 10명의 선수를 2군으로 보내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최소한의 주요 선수까지 이날 경기에서 모두 뺐다.

주전 내야수 정은원, 포수 최재훈, 외야수 정진호는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2홈런을 몰아친 최진행도 2군으로 내려갔는데, 최원호 감독 대행은 "주력과 수비가 부족한 데다 대체 못 할 만한 경기력을 펼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입단한 신인 박정현과 최인호를 2번과 3번 타자로 내세웠고, 1군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포수 박상언과 유격서 조한민, 좌익수 이동훈에게도 기회를 줬다.

외국인 선수의 공을 거의 보지 못했던 한화의 신인급 선수들은 9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샘슨을 상대로 범타만 양산했다.

공이라도 많이 보면서 공략법을 찾아야 했지만, 경험 적은 선수들은 배트를 돌리기에 바빴다.

한화는 3회에 팀 첫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공격 시간이 짧아지자 이닝 사이 회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서폴드는 4회에 갑자기 흔들렸다.

무려 5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대거 4실점 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한화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화는 0-8로 뒤진 7회에 정진호와 정은원을 대타로 활용하며 3점을 추격했지만, 너무 늦었다.

최종스코어는 3-9. 한화는 팀 역사상 가장 긴 15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울러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18연패),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17연패), 2002년 롯데·2010년 KIA 타이거즈(이상 16연패)에 이어 KBO리그 사상 5번째로 긴 연패를 썼다.

이제 한화는 1패를 더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삼미, 쌍방울에 이어 역대 최다 연패 공동 3위 자리에 오른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설마 100연패라도 하겠나"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875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933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923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936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875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931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937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927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343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294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283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287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292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286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34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