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이어 유럽·아프리카 역도선수권대회도 연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륙별 역도선수권대회 연기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11일(한국시간) "유럽선수권과 아프리카선수권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유럽역도선수권은 6월 13∼21일로 연기했다. 모리셔스 바코아스에서 4월(13∼20일)에 치를 예정이던 아프리카선수권도 6월(15∼23일)로 미뤘다.
아시아역도선수권 연기를 더 빨리 결정됐다.
2020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애초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4월 16∼25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AWF는 2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시아선수권 개최지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변경한다. 대회 기간은 4월 16∼25일로 변함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대회 개최가 어려워졌다. 결국, 아시아역도연맹은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
팬아메리카(범미주대륙) 역도선수권대회만이 아직 취소 결정을 하지 않은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 대회는 4월 18∼24일에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북미, 남미 대륙에도 확산하면 대회가 연기될 수 있다.
올해 세계 역도는 2, 3, 4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를 대부분 취소하거나 연기한 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본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금속에 오래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가 퍼지면서 '실내'에서 바벨을 들어야 하는 역도 종목 개최는 더 신중해졌다.
3월 14일 루마니아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0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다.
대한역도연맹도 제1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전국춘계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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