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늦춘 일본 야구, 이미 편성된 대진을 '연습 경기'로 추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규리그 개막을 4월로 늦춘 일본프로야구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돕고자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스포츠호치,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가 11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일본야구기구(NPB)가 20일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4월로 미뤘기에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키우도록 새로운 개막 일정이 정해지기 전까지 이미 편성된 대진을 '연습 경기'로 치르자는 제안이 나왔다.
새 개막일로는 4월 10일 또는 14일이 유력하다.
다시 말해 3월 20일부터 4월 10일 또는 14일 사이 이미 편성된 정규리그 경기를 관중 없이 팀 간 연습 경기로 치르자는 아이디어다.
일본 언론은 이미 발표된 일정에 따라 각 팀이 야구장과 숙소를 확보했기에 연습 경기를 치르기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PB는 또 3월 말까지 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2군 경기에서 1군 선수들이 페이스를 조정하는 방안, 가까운 곳에서 훈련하는 팀끼리 평가전을 벌이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는 2011년 3월 도호쿠 대지진 이래 9년 만에 정규리그 개막을 연기했다. NPB는 12개 구단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12일 회의를 열어 새 개막일과 그 사이 연습 경기 방안을 논의한다.
NPB처럼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도 출범 39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일을 연기했다.
두 기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팀당 143경기(일본), 144경기(한국)로 예정된 정규리그를 모두 치르기로 했다.
다만, 새 개막일 전까지 팀 간 연습 경기를 추진하는 일본과 달리 KBO리그는 야구장 사용, 숙소 확보 문제가 안정되기 전까지 팀 간 연습 경기를 지양하고 자체 청백전만 치르기로 했다.
또 일본은 정규리그 100% 일정 소화를 위해 포스트시즌의 서막인 클라이맥스 시리즈의 중단을 고려 중인 데 반해 KBO리그는 포스트시즌 축소를 공론화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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