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 홀에서 첫 버디 박성현 "이런 빠른 그린이 얼마 만인지"
(양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도 무뎌진 실점 감각을 찾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박성현은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기대에 못 미쳤다.
5언더파 67타를 친 배선우(26), 김자영(29), 현세린(19) 등 공동선두 그룹에 6타나 뒤졌다.
샷은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16번 홀(파4)에서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인 버디를 잡아낼 만큼 퍼트가 애를 태웠다.
박성현은 "그린 파악도 안 됐고 좋은 퍼트 스트로크도 없었다"고 그린 플레이가 형편없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동안 국내에 머물면서 일주일에 2, 3차례 라운드를 했다는 박성현은 "이렇게 빠른 그린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린 스피드는 3.5m에 이르렀다. 이런 그린 스피드를 유지하는 골프장은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박성현은 "그나마 16번 홀에서 단비 같은 버디가 나왔다. 후반으로 가면서 그린 스피드에 적응이 됐다"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테니 좀 더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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