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주장' kt 유한준 "나이 들었다고 달라지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wiz의 주장 유한준(39)은 10개 구단 중 최고령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1981년생인 유한준은 올해 만으로는 30대지만, 한국 나이로 마흔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꾸준함과 모범의 상징인 그에게 숫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귀국한 유한준은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었다고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준은 지난해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중 최고령으로 자격을 얻었지만, 가장 순조롭게 계약에 성공, 2년 총액 20억원에 kt에 잔류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주장 역할도 맡은 유한준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솔선수범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단과 지도자, 프런트가 선정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유한준은 경기장 안에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늘 해왔던 대로 계획된 준비 속에 시즌을 맞이하려고 한다. 시즌 중에도 지금 준비한 점들을 잘 생각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팀이 나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런 부분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한준은 후배 선수들도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갖기를 기대한다.
그는 "캠프 초반에 스스로 계획된 훈련을 진행하자고 선수단에 당부했는데, 모두가 캠프 내내 잘 따라줬다. 그런 문화가 조금이나마 팀에 자리 잡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올해 목표는 가을야구다.
유한준은 "선수단 모두가 가을야구를 향한 꿈과 열망이 강하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두가 열심히 훈련했다"며 "올해는 팬들께서 기대하는 가을야구라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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