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영국 입성' 배드민턴 대표팀, 전영오픈 출격 준비
'2주 자가격리' 최악 상황 모면…전영오픈 등 최대 6개 대회 출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를 뚫고 세계 최고 권위 국제대회 전영오픈의 무대 영국에 무사히 입성했다.
대표팀 후원사 요넥스는 10일 "코로나19로 영국은 한국인의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표팀은 다행히 입국에 성공했다. (발열 등 증세로) 2주일간 자가 격리 조치를 당했을 경우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다. 올해는 11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에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은 4월 마지막 주 세계랭킹에 따라 정하는데, 전영오픈은 그 전에 열리는 대회 중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또 대표팀은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최대 6개 대회에 연속해서 출전할 예정이다.
스위스오픈(17∼22일), 인도오픈(24∼29일), 말레이시아오픈(31일∼4월 5일), 싱가포르오픈(4월 7∼12일), 중국 우한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무대를 옮긴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4월 21∼26일)에 연달아 참가한다.
전영오픈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으면 올림픽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우승은 2017년 여자복식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 이후 2년간 없었다.
전영오픈에는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간판선수들이 모두 출격한다.
가장 경쟁력이 있는 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과 5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10위 장예나-김혜린(인천국제공항), 13위 정경은(김천시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입상을 노린다.
'이중 계약 파문' 속에서도 올림픽 출전 기회를 받은 서승재(삼성생명)은 최솔규(요넥스)와 남자복식(세계랭킹 9위), 채유정(삼성생명)과 혼합복식(세계랭킹 7위)에 출전한다. 최솔규-신승찬도 혼합복식에 도전한다.
여자단식의 '새 희망' 세계랭킹 9위 안세영(광주체고)과 11위 성지현(인천국제공항)과 김가은(삼성생명), 심유진(인천국제공항), 남자단식은 손완호(인천국제공항)와 허광희(국군체육부대)가 나선다.
또 태극마크를 달지는 않았지만, 베테랑 남자복식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생명)도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
스위스오픈에는 손완호, 허광희, 성지현, 김가은, 심유진만 나간다. 지난해 우승팀 정경은-백하나도 출전하지 않는다.
스위스오픈에 불참하는 선수들은 따로 훈련 장소를 구해 다음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장소는 미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을 거친 여행객의 입국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대표팀은 올림픽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국외에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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