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선발승 거둔 토종' 차우찬 "다른 LG 투수들이 편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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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선발승 거둔 토종' 차우찬 "다른 LG 투수들이 편해졌으면"

메이저 0 652 2020.05.05 17:54
                           


'개막 선발승 거둔 토종' 차우찬 "다른 LG 투수들이 편해졌으면"

부담스러운 두산과 어린이날 개막전서 선발로 6이닝 1실점 호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앞둔 차우찬(32·LG 트윈스)에게 'LG의 두산 베어스전 개막전, 어린이날 상대 전적'이 너무 자주 귀에 들렸다.

지난해까지 LG는 두산과 개막전에서 만났을 때 1승 8패로 처절하게 당했고, 어린이날 맞대결에서도 9승 14패로 밀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프로야구 2020시즌 개막이 '5월 5일, 어린이날'로 밀리면서 LG 선수단이 받는 압박감은 상당했다.

선발의 중책을 맡은 차우찬도 부담감을 느꼈다. 그는 "두산과의 상대 전적을 듣지 않으려고 해도, 너무 자주 들렸다"고 웃었다.

그러나 차우찬이 이를 극복한 덕에, 두산전에 등판하는 LG 선발 투수들은 한결 편안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차우찬도 "두산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이겼으니까. 내일(6일) 등판하는 송은범 선배 등 다른 투수들도 편하게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차우찬은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차우찬의 호투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LG는 두산을 8-2로 눌렀다.

LG가 두산을 개막전에서 만났을 때 승리한 건, MBC 청룡 시절이던 1989년 OB 베어스를 5-1로 누른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어린이날 맞대결에서도 LG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두산을 이겼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 3차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차우찬도 개인 첫 개막전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후 만난 차우찬은 "시즌 준비 기간이 길었다. 구속은 마음에 드는 수준이 아니었지만, 변화구 제구는 괜찮았다"고 했다.

이날 차우찬의 최초 구속은 시속 141㎞에 그쳤다. 그러나 차우찬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하게 섞으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의 완급 조절이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그는 야수를 향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3회 박건우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2루수 정근우를 떠올리며 "근우 형의 수비 덕에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포수)유강남이 두산 타자 대비를 잘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칭찬은 '에이스' 차우찬이 팀 동료들의 사기를 올리는 방법이다.

차우찬은 2018년 10월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당시 LG는 두산과의 시즌 맞대결 전패 위기에 놓였지만, 차우찬이 시즌 마지막 두산전에서 완투해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차우찬은 "2018년 마지막 두산전보다는 오늘 개막전 등판이 편했다. 오늘은 시즌 첫 경기니까, 내일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LG는 차우찬의 개막전 호투로, 더 밝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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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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