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 "아기자기한 한국야구…변수 많은 2020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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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 "아기자기한 한국야구…변수 많은 2020시즌"

메이저 0 506 2020.05.05 12:32
                           


류중일 LG 감독 "아기자기한 한국야구…변수 많은 2020시즌"

"정근우 선발 출전…이형종 부상으로 박용택이 지명타자"





류중일 LG 감독 아기자기한 한국야구…변수 많은 2020시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44경기 중 한 경기"라고 자신과 선수단을 다스리지만, 주목도가 커진 개막전 당일이 되니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2020시즌이 개막하는 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류중일(57) LG 트윈스 감독은 "어휴, 취재진 많이 오셨네"라고 운을 떼며 '개막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국은 대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프로야구를 시작한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를 만든 국가로 평가받는다. KBO리그도 세계가 주목하는 '프로야구리그'가 됐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일본 NHK 등 다수의 외신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재진은 더그아웃 출입을 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났던 류 감독은 그라운드와 떨어진 인터뷰실에서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실에는 NHK 기자도 자리했다.

류 감독은 미국 ESPN의 한국야구 중계를 반기며 "한국 야구를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힘과 속도에서 한국을 앞선다. 우리는 아기자기한 야구를 한다"며 "기량 차이는 있지만, 한국 야구도 발전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한국 야구인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물론 류 감독에게 주어진 임무는 '팀 성적'이다.

그는 3일 방송된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설정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올해는 변수가 많다. 개막이 늦어진 만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쉴 시간이 없다"며 "체력과 선수 관리가 관건이다. 선수들에게도 부상, 체력 관리에 신경 쓰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중일 LG 감독 아기자기한 한국야구…변수 많은 2020시즌



류 감독이 한국시리즈에서 꼭 만나고 싶은 상대로 꼽는 두산과 개막전을 치르는 건, 꽤 부담스러울 수 있다.

LG는 두산과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14승 9패로 밀렸다.

개막전에서는 두산이 23승(1무 12패)을 거둬 10개 구단 중 개막전 승률 1위(0.657)를 달린다. LG는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22패(16승)를 당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여유 있게 스타트하자'고 말했다"면서도 "언제나 개막할 때는 떨린다"고 했다.

류 감독은 현재 한국프로야구 최고령 감독이다. 경험 많은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의 자가 격리, 이형종의 부상 등 개막 전에 맞은 변수에도 차분하게 대처한다.

그는 "이형종은 지명타자 요원으로 생각했다. 6주 동안은 뛰기 어렵다. 박용택이 당분간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외국인 투수 2명(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은 8∼10일에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는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이 2차 드래프트에서 택한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는 이날 개막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류 감독은 "정근우가 선발 출전하지 않을 때는 오른손 대타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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