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류중일 감독 '144경기 강행' 반대 의견…"질 떨어질 것"(종합)
김태형 두산 감독·염경엽 SK 감독도 144경기 완주에 부정적 의견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의 이강철 감독과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은 '144경기 강행' 결정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정을 따라야 하지만, 걱정된다"며 "리그의 질적 하락 문제가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엔트리를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 등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방송사 중계 문제와 구단 마케팅 효과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144경기 강행 결정을 이해하지만, 선수들에겐 매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더블헤더 경기에선 3~4명의 엔트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BO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2020시즌 개막일을 5월 5일로 정하면서 경기 단축 없이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결정했다.
시즌 개막이 늦어졌지만,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만큼 144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로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얇은 선수층으로 무리한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에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144경기 강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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