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손혁 감독 "연습경기도 지니까, 잠이 안 오더라고요"

뉴스포럼

'초보' 손혁 감독 "연습경기도 지니까, 잠이 안 오더라고요"

메이저 0 645 2020.04.22 13:32
                           


'초보' 손혁 감독 "연습경기도 지니까, 잠이 안 오더라고요"

"투수에만 집중하다가, 경기 전체를 보니까 시간이 빨리 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시간은 '투수 코치 시절'보다 빠르게 흐른다.

2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손 감독은 "어제 처음으로 한국 프로야구팀과 상대했다. 투수코치로 경기를 볼 때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라며 "경기 전체를 보니, 시야도 넓어졌다"고 했다.

현역 시절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우완 투수 출신 손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뛰어난 투수 조련사'로 평가받았다.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 투수 코치로 일했던 그는 키움의 사령탑에 오르면 프로야구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첫 연습경기가 열린 21일에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제자'들이 즐비한 SK 와이번스와 맞붙었다.

손 감독은 "SK 투수들이 잘 던지더라. 염경엽 SK 감독님도 세게 나오셨다"며 "SK 투수들과는 가끔 연락했다. 어제도 경기 뒤에 몇몇 선수와는 통화했다. 인연이 깊은 SK 투수들이 잘 던지니까 좋긴 한데, 다음에 만났을 때는 살살 던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키움 사령탑'이다. 연습경기지만 키움이 3-6으로 패하니, 아쉬움에 사로잡혔다.

손 감독은 "패하니까, 내가 감독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잠도 잘 오지 않고, 아침에 더 일찍 눈을 떴다"라고 했다.

'감독의 시간'에 살면서 승패에 더 민감해졌다는 의미다.

손 감독은 감독답게 치열한 준비도 했다. 결국 무산됐지만, 깜짝 카드도 준비했다.

22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하는 윤정현은 손 감독의 '비밀무기'였다.

그는 "만약 5월 1일에 개막했다면, 5월 3일 두산전에 윤정현을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었다. 개막이 5월 5일로 정해지면서 '없던 일'이 되긴 했다"고 털어놨다.

손 감독은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3월 말에 입국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한 키움 외국인 에릭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이 5월 3일까지는 등판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좌완 윤정현을 좋은 좌타자가 많은 두산전에 '표적 선발'로 내세우겠다는 비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이 5월 5일로 정해지면서, 키움 외국인 투수들의 개막전 등판이 가능해졌다. '스윙맨' 윤정현은 불펜에서 개막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74455 프로농구 2라운드 MVP에 소노 이정현…개인 3번째 수상 농구&배구 03:23 3
74454 프로야구 LG, 2025 통합우승 기념 화보 발간 야구 03:23 3
74453 남자배구 '성지' 천안에서 부산으로 바뀌나…OK 구름 관중 과시(종합) 농구&배구 03:23 3
74452 '이민성호' U-22 대표팀, 15~19일 아시안컵 대비 국내 소집훈련 축구 03:22 3
74451 김희진, 현대건설 적응 완료…양효진 "잘할 줄 알았습니다" 농구&배구 03:22 3
74450 [프로배구 중간순위] 10일 농구&배구 03:22 2
74449 '김연경 애제자' 인쿠시, 위파위 등번호 1번 물려받아 농구&배구 03:22 2
74448 '여오현 매직' IBK, 거침없는 4연승…여자배구 중위권 싸움 점화(종합) 농구&배구 03:22 2
74447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골프 산업 혁신 산·학·협 간담회 개최 골프 03:22 1
74446 황유민·이동은, 2026시즌 LPGA 투어 신인상 도전 골프 03:22 1
74445 뮌헨에서 온 축하 인사…"축구는 김민재, 야구는 신민재" 야구 03:22 1
74444 KLPGA 이가영, 팬클럽과 함께 2천만원 기부 골프 03:22 1
74443 린가드의 '굿바이 골'…K리그1 서울, ACLE서 멜버른과 1-1 비겨 축구 03:22 1
74442 여자농구 BNK, KB에 2점 차 신승…안혜지·김소니아 더블더블 농구&배구 03:21 1
74441 프로야구 NC, 아시아 쿼터 투수 토다 영입…올해 일본 2군서 4승 야구 03:21 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