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외국인 투수 만족…젊은 투수도 확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호주 질롱, 일본 미야자키에서 치른 2020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8일 오후 늦게 귀국했다.
김태형 감독은 "호주에서는 선수들 각자 몸을 만들고 일본에서는 실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며 "미야자키에서 일본 팀과 4차례 연습 경기, 두 차례 청백전을 소화했는데 선수들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았다. 특히 몇몇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한 게 보였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라고 총평했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떠난 자리를 메울 새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출발은 좋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 감독은 "두 투수 모두 두 차례 실전을 소화했다. 이미 시속 150㎞ 이상을 던졌다"며 "우리 팀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 같다. 구속뿐 아니라 변화구도 좋다"고 프렉센과 알칸타라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불펜진을 팀의 약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2020년 두산의 불펜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
김 감독은 "올해 불펜에서는 김강률이 키플레이어다. 김강율이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밸런스나 모든 부분이 100%는 아니지만, 올 시즌 김강률이 중간에서 해주면 이형범과 함덕주 등이 뒤를 받쳐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며 "1군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젊은 투수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9일과 10일 휴식을 취한 뒤, 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수선하지만,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할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자체 청백전으로 감각을 유지하고, 정규시즌 일정이 확정되면 평가전을 잡아 더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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