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근황이 화제다. 공개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추억을 ‘소환’시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히딩크 감독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여기에는 네덜란드 한 방송 토크쇼에 출연한 히딩크 감독이 커다란 태극기를 꺼내 펼쳐 든 모습이 담겼다.
당시 사회자는 히딩크 감독에게 ‘축구 감독으로서의 커리어’에 대해 질문하며 선물을 건넸다. 선물 상자에는 태극기가 담겨 있었고, 히딩크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태극기를 꺼내들었다. 이어 태극기를 펼쳐보이는 순간 히딩크 감독은 조금 울컥하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클럽팀, 국가대표팀을 합쳐 10개 이상의 팀을 맡아왔다”며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때가 내 커리어 중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이 답하는 동안 스튜디오에 있는 대형 화면에는 2002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언급하며 히딩크 감독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들은 “우리도 감독님이 그립다” “그 시절 축구대표팀이 가장 자랑스러웠다” “전 국민을 하나의 ‘붉은악마’로 만들었던 추억”이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