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판 '위아더월드' 출범…코로나19 성금 마련 특급 프로젝트
스포츠 용품 세계 최대 온라인 업체 패너틱 설립자 주도…스타 총출동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의 팝스타 45명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돕고자 1985년 슈퍼그룹 '아프리카를 위한 미국'(USA for Africa)을 결성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스티비 원더, 라이어널 리치 등 특급 스타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튜디오에서 인류애를 담은 역사적인 노래 '우리는 세계'(We ard the World)를 녹음했다.
역대 싱글 앨범으로는 8번째로 많은 2천만장이 팔렸고, 위아더월드 캠페인은 지금의 환율로 1억5천만달러(약 1천824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모아 대성공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초유의 질병 사태에 직면한 2020년, 스포츠판 '위아더월드'가 15일(한국시간) 출범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온라인 스포츠용품 판매업체인 '패너틱스' 창업자 마이클 루빈은 5개 기관과 손잡고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서 일하는 영웅들을 비롯해 기아에 시달리는 노약자를 위한 자선 사이트 '올인챌린지'(AllinChallenge)를 개설했다.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180만달러(22억원)에 근접하는 액수가 모일 정도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용자들은 경매에 참여하거나 일정 기부금을 내고 승자를 뽑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프로그램이 훌륭하게 구성됐다.
미국프로야구(MLB) 스타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와의 1일 체험,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페이튼 매닝과 고향에서 즐기는 골프와 저녁 식사, 미국프로농구(NBA) 팔리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가드 벤 시먼스와 함께하는 5:5 농구, 골프 선수 버바 왓슨, 자동차 경주 선수 데니 햄린과의 포섬 골프에 이은 내년 데이토나 500경주에서 햄린 차량 탑승 등이 팬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미국 언론은 자국 스포츠 아이콘은 물론 연예인, 예술가, 유명인, 구단주 등이 올인챌린지에 참여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수익금은 100% 자선 기관에 기부된다고 소개했다.
'올인챌린지' 설립자인 루빈은 엄청난 돈을 투자해 '최고의 스포츠 경험'이라는 참여 프로그램을 내놨다.
여기에서 승리한 사람은 패너틱스 10만달러 어치 상품권 1장, NFL 슈퍼볼 입장권 21장, NBA 우승 결정전 1차전 입장권 2장,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우승 결정전 1차전 입장권 2장, MLB 월드시리즈 1차전 티켓 2장, US오픈테니스 입장권 2장, 올림픽개회식 입장권 2장 등 '메가 스포츠 패키지' 티켓을 한꺼번에 손에 넣을 수 있다.
루빈은 "세계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기업과 스포츠가 앞으로 나아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올인챌린지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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