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윌슨은 버지니아대로…켈리는 애리조나대서 훈련
코로나19 우려로 미국행…정규리그 개막일 정해지면 48시간 내 복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삼총사는 구단의 '통 큰' 배려로 각자의 고국에서 '연장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L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 세 외국인 선수에게 고국으로 갔다가 다시 오라고 배려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7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동료들과 달리 미국(윌슨·켈리), 멕시코(라모스)로 갔다.
차명석 LG 단장은 류중일 감독과 협의해 세 선수가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현지에서 훈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고국으로의 귀국을 허락했다.
세 선수의 가족이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기 전까진 한국에 올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윌슨은 모교인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켈리는 친척이 코치로 재직 중인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에서 연습한다. 라모스 역시 집 인근 야구 연습장에서 타격 감각을 조율한다.
이미 투수 파트와 타격 파트, 그리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세 선수에게 정규리그 개막전까지 해야 할 숙제도 줬다.
정택기 LG 운영팀장은 8일 "오키나와에서 세 외국인 선수와 각각 면담하고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 훈련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며 "세 선수는 정규리그 개막 시점이 확정된 날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팀에 복귀해 올 시즌을 준비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LG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현지 스카우트 책임자와 서울에서 파견한 스카우트팀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세 선수의 시즌 준비 과정을 돕도록 긴밀하게 의사를 주고받도록 했다.
윌슨과 켈리는 검증된 트윈스의 원 투 펀치다. 라모스는 LG 4번 타자 문제를 해소할 장타자로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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