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축구대표팀 감독, 코로나19 확산에 데뷔전도 못 치르고 해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축구가 사실상 모두 멈춰선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국가대표팀 감독이 부임 이후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물러났다.
UAE 축구협회는 6일(현지시간) "기술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이반 요바노비치(58·세르비아) 국가대표팀 감독 및 스태프들과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요바노비치 감독은 키프로스 APOEL에서 네 차례 리그 우승과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등을 일구고, 2016년엔 UAE 알 나스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등을 이끈 지도자다.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지난해 12월부터 UAE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UAE 축구협회는 요바노비치 감독을 6개월 임기로 선임, 올해 3월과 6월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이끌게 할 예정이었다.
UAE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과 같은 G조에 속해있다. 지난달 열리려던 말레이시아와의 월드컵 예선 홈 경기가 요바노비치 감독의 데뷔전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월드컵 예선을 비롯한 모든 A매치 일정이 중단되면서 그가 경기를 치를 날도 기약할 수 없게 됐고, 결국 협회는 조기 결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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