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오 테헤란
류현진 영입에 관심 있는 LA 에인절스가 FA 투수 훌리오 테헤란(28)을 영입했다.
미국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우완 투수 테헤란과 1년 총액 9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디컬 체크를 통과하면 정식으로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올 시즌 에인절스는 선발로 18경기 이상, 110이닝 이상 던진 투수가 전무했다. 이달 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풀타임 선발 딜런 번디를 FA 영입했고,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 돌아오지만 여전히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20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FA 투수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을 보유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여러차례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으로 진전되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에인절스는 준척급 선발 테헤란을 잡았다.
콜롬비아 출신 우완 투수 테헤란은 지난 2011년 빅리그 데뷔, 올해까지 9년을 모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몸담았다. 통산 229경기 성적은 77승73패 평균자책점 3.67 탈삼진 1184개. 두 자릿수 승수가 5시즌 있고, 최근 7년 연속 170이닝 이상 꾸준히 던졌다.
2013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5위에 올랐고, 2014년과 2016년에는 올스타에 뽑혔다. 올 시즌에도 33경기에서 174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11패 평균자책점 3.81 탈삼진 162개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내구성 좋은 선발이 필요한 에인절스에 딱 필요한 투수다.
테헤란 영입으로 선발진 한 자리를 채운 에인절스. 과연 류현진과 협상에는 어떻게 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