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홈경기 '최고 승률'…홈에서 경기당 최고득점은 데얀
승강제 이후만 따지면 전북 홈경기 승률 '75.7%'로 1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홈 경기 승률이 가장 높은 구단은 수원 삼성으로 나타났다.
또 안방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데얀(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987년부터 지역연고제도가 정착하면서 홈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구단은 수원으로 홈경기 승률 64%(중립경기 제외)를 자랑했다.
1995년 창단해 1996년부터 K리그 경기에 나선 수원은 지난 시즌까지 홈에서 458경기를 치러 245승 96무 117패(승강제 이전 189승 56무 80패·승강제 이후 56승 40무 37패)로 63.9%의 승률을 기록, 전북 현대(61.8%)와 울산 현대(60.2%)를 앞질렀다.
K리그에서는 승률을 계산할 때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한다. 승률 공식은 '(승리×1+무승부×0.5)/경기수'다.
다만 승강제 도입(2013년) 이후만 따지면 홈 경기 최고 승률의 결과가 바뀐다.
201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전북은 홈에서 88승 27무 19패를 거둬 무려 75.7%의 홈 승률을 자랑한다. 또 전북은 이 기간 원정 승률도 66.7%(66승 44무 22패)로 최고를 기록했다. 또 전북은 홈 경기 평균 득점에서 1.64점으로 1위다.
승률과 상관없이 단순히 홈에서 많이 이긴 팀만 따지면 창단 역사가 오래된 울산(290승)과 포항 스틸러스(279승)가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리그에서는 또 '홈 어드밴티지'가 존재하는 통계 수치도 있다. 198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개최된 모든 K리그 경기에서 홈 승률은 54.2%로 원정 경기 승률(45.8%)을 앞섰다.
이에 대해 프로연맹은 "홈 팬들의 응원과 익숙한 라커룸과 잔디 상태는 물론 상대 팀 선수들의 장시간 이동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홈 경기 승률이 가장 높았던 시즌은 1998년으로 59.8%의 홈 승률을 기록했다. 홈 경기당 평균 득점은 1.35점으로 원정 득점(1.18점)보다 많았다.
그렇다면 홈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골잡이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올해부터 대구FC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경기에 나서는 데얀이다.
데얀은 357경기 중 190경기의 홈 경기에서 111골을 터트려 홈 경기당 평균 0.58골을 작성했다.
이는 울산을 지도하는 김도훈(132경기 61골·경기당 0.46골)과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268경기 120골·홈 경기당 평균 0.45골)을 앞서는 기록이다.
이밖에 승강제 이후 K리그1 홈구장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따낸 선수는 전북에서 활약했던 김신욱(상하이 선화)으로 2013시즌 이후 작성한 83골을 가운데 51골을 홈에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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