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스포츠 경기장의 변신…코로나19 검사소·임시병원으로 사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표적인 다중 이용 시설인 미국 프로스포츠 경기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검사소, 임시병원 등의 보건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ESPN이 31일(한국시간) 소개했다.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스프링캠프 시설을 코로나19 검사소로 제공했다.
선수들과 구단 직원은 출입할 수 없고, 의료진과 주(州) 방위군이 이곳을 지킨다.
비시즌인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장들은 이미 코로나19 검사소와 임시병원으로 탈바꿈했다.
NFL 잭슨빌 재규어스의 홈인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TIAA 뱅크필드에선 22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안방인 하드 록 스타디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경기장인 페덱스 필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연고지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역시 코로나19 검사소로 바뀌었다.
NFL과 미국프로축구(MLS) 경기가 함께 열리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센추리링크필드에는 군 야전병원이 세워졌고, 임시병원도 건설 중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홈인 유나이티드센터는 물류 중심이 됐다.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위한 음식, 의료물자가 이곳에 모인다.
경기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스포츠 경기장이 임시병원이나 시신 안치소가 아닌 코로나19 검사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병원이나 안치소로 사용된다는 건 그만큼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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