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환' 키움 한현희 "홀드 기록보다는 선발이 더 욕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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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환' 키움 한현희 "홀드 기록보다는 선발이 더 욕심나"

메이저 0 700 2020.03.26 18:32
                           


'선발 전환' 키움 한현희 "홀드 기록보다는 선발이 더 욕심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27)는 지난해 KBO 리그 역대 최소경기 100홀드 기록을 세웠다.

안지만(전 삼성 라이온즈)의 통산 최다 홀드(177개) 기록을 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한현희는 그러나 올 시즌 선발투수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한현희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백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과 31개의 공으로 3이닝을 책임지며 올 시즌 한현희가 5선발로서 긴 이닝을 책임져주길 바라는 손혁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경기 뒤에 만난 한현희는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조금씩 더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감독님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면 아직 5선발 확정이 아니라고 말씀하셔서 5선발을 차지하려면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현희는 지난해 7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팀이 4-2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336경기 만에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인 권혁(두산 베어스)의 400경기를 64경기나 단축했다.

현재 104홀드를 기록 중인 한현희는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이르면 2년, 늦어도 3년 안에는 안지만을 뛰어넘어 KBO 리그 최다 홀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현희에게는 홀드 대기록보다는 선발 욕심이 더 컸다.

그는 "신인 때부터 선발투수를 하고 싶었다"며 "지난해는 100홀드 욕심이 나서 중간 투수를 자청했다. 이제 중간 투수 욕심은 없다. 앞으로 선발투수 하면서 100승을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한현희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손 감독에게 선발투수로서의 보직 전환을 요청했고, 손 감독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새로운 도전은 아니다. 두 차례(2013·2014년)나 홀드왕에 오른 한현희는 선발투수로도 활동했다. 2018년에는 데뷔 첫 선발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기록했다.

손 감독은 한현희에 대해 "5이닝만 꾸준히 던져준다면 만족이다. 그리고 2년 전 선발로 나올 때 루틴만 보여도 된다"고 했다.

한현희는 2018시즌 선발로 169이닝을 소화했다.

한현희는 손 감독이 정한 가이드라인이 문제 될 게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긴 이닝을 던지는 건 자신 있다"며 "난 던지면 던질수록 제구가 잡히는 스타일이다. 이닝은 부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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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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