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변함없이 잘 치는 이정후, PO서 2루타만 벌써 4방

뉴스포럼

1년 내내 변함없이 잘 치는 이정후, PO서 2루타만 벌써 4방

메이저 0 373 -0001.11.30 00:00

WBC 일본대표팀 감독 앞에서 방향 가리지 않고 부챗살 2루타

이정후 2루타
이정후 2루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쳐내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2년 프로야구 '타격 5관왕'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방망이는 1년 내내 쉬지 않고 굉음을 낸다.

이정후의 안타 행진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가리지 않는다. 국외 야구 관계자들이 보러왔다면 더 잘 친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대표팀을 이끄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24∼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에서 이정후를 중점적으로 봤다.

PO 1차전 관전하는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PO 1차전 관전하는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일본 야구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왼쪽)이 경기를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구리야마 감독은 "이정후를 보려고 왔다"고 한국 취재진에게 당당하게 밝혔고, 이정후는 두 경기에서 2루타 4방을 쉬지 않고 터뜨리며 '잘 보고 가시라'고 화답했다.

결정적인 실책 3개로 키움이 자멸한 1차전에서 이정후는 3회 우중간 2루타, 8회 우선상 2루타로 1루에 있던 주자를 두 번 3루에 보냈다.

5타수 3안타를 친 2차전에서도 이정후는 2회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와 6회 기술적으로 밀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차례로 날렸다.

류지현 LG 감독은 "어떤 투수를 내보내더라도 다 잘 친다"며 이정후를 막을 계책은 사실상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정후 2루타!
이정후 2루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정후가 2루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투수들이 평소보다 더 집중하여 견제하기에 중심 타자들이 부진을 겪기 마련'이라는 통설은 이정후에겐 안 통한다.

스트라이크존 내외곽 코스, 구종에 개의치 않듯 이정후는 안타를 때릴 투수도 따지지 않는다. 이정후를 거르자니 김혜성과 야시엘 푸이그의 타격 감각도 만만치 않아 LG의 고민도 크다.

이정후는 올해 PO 두 경기에서 9타수 5안타(타율 0.556)를 쳤다. 그중에 2루타가 4개로 장타율은 1.000이다.

2루타 2개를 더 치면 이정후는 신명철이 2008년 작성한 단일 플레이오프 최다 2루타(6개)와 타이를 이루고, 3개를 더 때리면 손시헌이 보유한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2루타(9개) 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정후
이정후 '가보자고'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2사 1루 키움 이정후가 1타점 2루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가을 야구 단골인 히어로즈의 멤버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정후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화끈한 몸짓을 선사한다.

2루타를 치고 나갈 때마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양팔을 펴 위로 올리고 열광적인 분위기를 주도한다.

타격에 가려졌던 주루와 수비 실력도 정상급으로 올라왔다.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은 "누가 가르쳐준다고 배울 수 없는, 타고난 능력"이라며 이정후의 공·수·주 삼박자에 놀라워한다.

이정후, 소리질러!
이정후, 소리질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이정후는 데뷔한 2017년을 빼고 2018년 이래 5년 내리 가을 야구에 출전 중이다.

26일 현재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386(101타수 39안타), 19타점이다. 통산 24경기에서 아직 홈런은 못 때렸다.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안방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터질지, 곧 매제가 될 LG 마무리 고우석과 팀의 운명을 좌우할 투타 대결이 성사될지, PO 3∼4차전에 야구팬의 시선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91 스페인 라리가도 KBO에 도움 요청…"코로나 매뉴얼 알려줘요" 축구 2020.04.29 502
2890 LG 켈리, 61일 만의 실전 등판서 3이닝 1실점…50개 투구 야구 2020.04.29 404
2889 강정호, 메이저리그 재진입 접고 'KBO 리그 복귀' 나섰다 야구 2020.04.29 384
2888 프로야구 5월 12일부터 취소 경기 더블헤더·월요일 일정 편성 야구 2020.04.29 396
2887 '조성원 감독 체제' LG, 박재헌·이병석·최승태 코치 선임 농구&배구 2020.04.29 511
2886 프로야구 롯데 전 경기 KNN 라디오서 생중계 야구 2020.04.29 401
2885 한화 채드벨, 팔꿈치 통증으로 2주 휴식 전망…개막 3연전 불발 야구 2020.04.29 395
2884 두산 김재환, 키움 상대로 연습경기 첫 선발 출전 야구 2020.04.29 397
2883 키움 브리검·요키시, 연이어 등판…개막 시리즈 등판 시험대 야구 2020.04.29 421
2882 광주은행, KIA 타이거즈 우승 기원 예·적금 상품 출시 야구 2020.04.29 465
2881 박병호, KBO 두 번째 7년 연속 30홈런 도전…박용택은 최다 출장 야구 2020.04.29 412
2880 대구·제주 원정은 '당일치기'…코로나19 시대의 K리그 일정표 축구 2020.04.29 510
2879 상주서 상무축구단 승합차 트럭과 충돌…선수 9명 다쳐 축구 2020.04.29 578
2878 '출범' 축구 K3·4리그, 5월 16일 무관중으로 개막 축구 2020.04.29 548
2877 신영철 "나경복 입대 대비해 송희채 영입"…고희진 "세터 보강"(종합) 농구&배구 2020.04.29 46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