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서 홈런으로 침묵 깬 노시환 "하나 나왔으니까 쭉쭉"(종합)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 2회초 대표팀 7번타자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구자욱과 기뻐하고 있다. 2026.2.23 [email protected]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내야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숙제와도 같았던 한화 구단과 장기 계약을 체결한 뒤 시원한 홈런포로 손맛을 봤다.
노시환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연습 경기에서 2회 대형 2점 홈런을 때렸다.
이날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0-0으로 맞선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오언 화이트를 상대로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앞선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침묵을 이어가던 노시환의 대표팀 첫 안타다.
노시환은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1일 한화전은 6번 타순으로 자리가 밀려 거기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 2회초 대표팀 7번타자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2.23 [email protected]
대표팀 중심 타선을 맡아줘야 하는 노시환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건 대표팀에도 고민이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노시환이 11년 총액 307억원에 소속팀 한화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그럴 줄 알았으면 7번이 아니라 4번 타순에 넣을 걸 그랬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기분 좋게 계약을 마쳤으니까 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가져왔으면 좋겠다. 정말 축하한다"고 대표팀에서 선전을 기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 역시 경기에 앞서서 "계약했으니까 이제 마음이 편안해졌을 것 같다. WBC에 출전해서도 잘하고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꼬를 튼 노시환은 다음 타석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뒤이은 세 차례 타석에서 한 번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나머지 두 번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은 "하나 나와서 다행이다. 이제 하나 나왔으니까 쭉쭉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맞는 순간 손맛을 완전히 느껴서 넘어갈 줄 알았다. 2볼 배팅 카운트에서 더 과감하게 타격했던 게 잘 맞아떨어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2.23 [email protected]
WBC 대회가 끝나면 만나야 할 동료 화이트를 상대로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서는 "조금 미안하지만, 저도 먹고는 살아야 한다. WBC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못 치고 있다가 이제 쳤다. 그래도 오늘 화이트 선수 고생했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시환은 연습경기라 앞선 두 경기에서 안타가 없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사람이니까 하나씩 치면 좋다. 첫 타석 홈런 덕분에 뒤에 두 개 볼넷을 골랐다"고 말했다.
이날 노시환은 7번 타순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글스 4번 타자'로 어색할 만한 타순이지만, 그는 "저보다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어디에서든 제 역할을 하고 싶다. 아쉬운 점은 7번 타자가 타석은 잘 안 돌아오더라"며 웃었다.
꾸준히 연습경기에서 3루수 대신 1루수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1루는 고등학교 때도 봤고, 프로에서도 봤다. 불편한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