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즐기고 갈비찜 뚝딱…프로야구 캠프의 설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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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 즐기고 갈비찜 뚝딱…프로야구 캠프의 설날 풍경

메이저 0 2 03:20
두산 캠프에서 설날 음식을 먹는 다즈 카메론
두산 캠프에서 설날 음식을 먹는 다즈 카메론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시즌을 준비하는 해외 전지훈련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프로야구 선수단이 이국땅에서 설날을 맞이했다.

가족과 떨어져 훈련에 매진하고 있지만, 구단마다 떡국과 특식을 나누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호주 시드니에 캠프를 차린 두산 베어스는 설 당일인 17일 선수단을 위해 떡국과 소갈비찜, 잡채, 모둠전 등 풍성한 한식 상차림을 했다.

매년 해외에서 명절을 맞는 베테랑 정수빈은 "유독 음식이 맛있어 한국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고 반겼다.

과거 한국 문화를 경험했던 투수 크리스 플렉센 역시 그리웠던 갈비찜 맛을 반기며 식사 준비를 맡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새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은 "떡국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동료들이 놀리더라. 나이와 함께 야구 실력도 늘었으면 좋겠다"고 웃었고, 일본 출신의 다무라 이치로도 깊고 담백한 한국식 떡국 맛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윷놀이를 즐기는 키움 내야수 안치홍
윷놀이를 즐기는 키움 내야수 안치홍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가오슝에서 훈련 중인 키움 히어로즈는 설 전날인 16일 떡국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한복 디자인의 특별 단복을 입고 민속놀이 대항전을 펼쳤다.

설종진 감독이 쾌척한 사비를 상금으로 걸고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대결을 벌인 결과 코치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코치 팀은 우승 상금을 훈련 현장 지원에 힘쓰는 구단 직원에게 전액 양보해 훈훈함을 더했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는 "돌아가면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 줄 생각"이라며 윷놀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투수 네이선 와일스 또한 "야구를 오래 하려면 젊은 게 좋지만, 전통을 경험해보고 싶어 (한 살을 먹더라도) 떡국을 맛봤다"며 웃었다.

제기차기를 체험하는 키움 외국인 타자 네이선 와일스
제기차기를 체험하는 키움 외국인 타자 네이선 와일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훈련 중인 NC 다이노스 선수단 역시 교민이 정성스레 준비한 떡국으로 명절 분위기를 냈다.

새 외국인 선수 커티스 테일러는 "다양한 한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고 샐러드와 육류 등 식단 관리에도 적합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국땅에서 떡국 한 그릇으로 명절의 정을 나눈 각 구단 선수단은 다시 훈련의 고삐를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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