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FIFA회장 "러, 국제축구대회 복귀해야"…러 "환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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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FIFA회장 "러, 국제축구대회 복귀해야"…러 "환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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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 "트럼프, FIFA 평화상 받을 자격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최인영 특파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러시아의 국제 축구대회 복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반드시 국제 축구대회에 복귀시켜야 한다면서 "이 금지 조치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오히려 더 많은 좌절감과 증오만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금지 조치에 반대하고 보이콧에도 반대한다"며 FIFA가 어떤 국가도 출전을 금지당하지 않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의 행위로 인해 어떤 국가의 축구 경기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며 "누군가는 유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직후인 지난 2022년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의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이에 러시아는 2022년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에서 퇴출당했고 올여름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릴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청소년팀부터 러시아의 복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소녀·소녀들이 유럽의 축구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환영했다.

모스크바 크렘린궁과 붉은광장
모스크바 크렘린궁과 붉은광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그 발언을 들었고 환영한다"며 "이에 대해 생각할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 축구 선수들과 국가대표팀은 그들의 관리를 완전히 회복해야 한다"며 "조만간 FIFA 내부에서 그런 논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 선수들은 축구뿐 아니라 대부분 스포츠 종목에서 국제 대회 출전에 제한받고 있다. 일부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는 러시아 대표가 아닌 개인중립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에 크게 반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소녀·소년 679명은 절대 축구를 할 수 없다. 러시아가 그들을 죽였다"고 비판했다.

마트비 비드니 우크라이나 체육장관도 소셜미디어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이 "무책임하고 유치하다"며 "러시아인들의 공세에 65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선수와 지도자가 살해당했다는 점을 상기해 드린다"고 지적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체육계 인사로 축구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국제행사에 동행하고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FIFA가 철칙으로 삼는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부에서 받고 있다.

FIFA 평화상 받는 트럼프 대통령(왼쪽)
FIFA 평화상 받는 트럼프 대통령(왼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첫 FIFA 평화상을 준 뒤 더욱 큰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자신이 밀어붙인 결정을 옹호하며 그에 반발해 일각에서 나오는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 요구를 일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FIFA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객관적으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한동안 무언가를 하는 사람에게 보상할지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을 해결하고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FIFA 평화상을 받은 이후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위협을 본격화했다. 미국 내에서 강경한 이민 단속이 이뤄지자 유럽을 중심으로 북중미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런 주장을 일축하며 "우리의 분열되고 공격적인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축구에 대한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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