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전지훈련·스포츠 대회 유치로 지역 경제 활력(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고성군이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한 스포츠마케팅이 올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올해 개최·유치한 17개 주요 체육대회를 분석한 결과 전지훈련과 유소년 스포츠대회 등 '체류형 대회'가 지역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가 투입 예산 대비 높았다고 3일 밝혔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지난 1∼2월 진행된 동계 전지훈련(스토브리그)이다.
군은 약 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선수단을 유치했으며, 참가자들이 장기간 지역 숙박시설과 식당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경제적 효과는 약 1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8월 열린 '제5회 고성금강통일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도 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약 1억3천만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대회 특성상 학부모 등 가족 동반 방문이 많아 숙박·식비 지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협회장배 종별 배구 선수권대회, 제20회 전국 생활체육 고성 통일대기 검도 대회 등 전국·도 단위 대회들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일회성 행사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파급효과가 검증된 '체류형 전국대회'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연초부터 종목별 세부 추진계획을 사전에 마련하고, 참가 선수단이 지역 관광지와 연계된 소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은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인구 감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경제 동력"이라며 "전략적인 대회 유치와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머물고 싶은 스포츠 도시 고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