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FA 강백호 영입…4년 최대 100억원에 계약(종합)(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26)를 영입했다.
한화는 20일 "강백호와 4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kt wiz에 입단한 강백호는 8시즌 동안 kt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03, 홈런 136개, 5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6의 성적을 냈다.
2025시즌에는 95경기에서 타율 0.265, 홈런 15개, 6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해 홈런 32개를 때린 우타 거포 노시환에 왼손 타자 강백호가 가세하면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강백호는 한화 구단을 통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한화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온 만큼 내년 시즌부터 저 역시 팀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19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강백호와 만나 영입 의사를 전했고, 오늘 오후 선수가 구단 사무실을 찾아 계약을 마쳤다"며 "노시환, 채은성, 문현빈 등과 함께 타선을 꾸리면 위압감 있는 공격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FA 계약 규모 100억원을 넘긴 것은 2024년 최정이 원소속 구단인 SSG 랜더스와 4년 총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에 계약한 이후 이번 강백호가 1년 만이다.
역대 국내 프로야구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은 2024년 2월 류현진이 한화와 맺은 8년 총액 170억원이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한화는 강백호의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하며 2026시즌 우승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한화는 또 2024년 홈런 24개를 때린 외국인 선수 요나탄 페라자의 재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혁 단장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오른쪽 펜스의 '몬스터월'에 대해 "강백호의 홈런 136개 중 56개가 왼쪽 또는 중월 홈런이고 우중월 홈런까지 더하면 82개"라며 "또 반드시 홈런이 아니더라도 강한 타구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타선이 강해지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설명했다.
또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는 "감독님 구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얘기하기 어렵다"며 "구단에서 강백호의 포지션 별 기록을 정리하고,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코칭스태프의 구상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