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선발' 곽빈 "가진 것 다 보여줄 것…3이닝 책임지겠다"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투수로 낙점된 곽빈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오른팔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곽빈은 14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은 점수를 안 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력으로 던져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곽빈이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투구 수 제한은 없어도, 곽빈은 65개에서 최대 70개 정도로 끊어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곽빈의 1차전 선발 등판은 일찌감치 한국에서부터 결정돼 있었다.
곽빈은 지난 8일 체코와 평가전에서 2이닝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예열을 마쳤다.
이 등판은 한 달 넘게 실전 등판이 없었던 곽빈 본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곽빈은 "시즌이 끝나고 한 달 넘게 경기에 안 나가서 감각도 떨어져 있을 거고, 피치 클록 적응도 해봐야 해서 감독님과 코치님께 요청했다"며 "흔쾌히 잘 도와주셔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체코전 당시 최고 시속 156㎞를 찍은 구속에 대해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곽빈은 일본전에서 "그래도 3이닝은 책임져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그는 "3이닝이 안 될 수도, 더 될 수도 있지만, 점수를 줘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싶다. 60∼70개는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한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일본 타선에 대해서는 "자료나 이런 걸 좀 확인했고, 몇 번 대결해본 타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한국 야구대표팀 곽빈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이 빠져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라는 평가에 대해선 "이게 베스트가 아니에요?"라고 반문하며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1번부터 9번까지는 거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곽빈은 2023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기억이 있다.
그는 "사실 그때는 볼넷도 많이 줬다"고 돌아보며 "어쨌든 대표팀은 점수를 안 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등판이 내년 WBC 대표팀 승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23년 WBC에 이어 이번에도 승선을 노리는 곽빈은 "여기서 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자신감도 얻고 내년 시즌에도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곽빈은 '한일전 9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말에는 "그런 부담감 주지 말라"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