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이 국내 선수만으로 컵대회를 치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국제배구연맹(FIVB)의 승인을 받아 21일부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경기를 정상적으로 연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7일 끝난 2025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
KOVO는 "한국이 여자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FIVB가 이번 컵대회에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국내 선수들은 대표팀을 포함한 전원이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아시아 쿼터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 이상의 휴식기를 가지고서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KOVO는 컵대회를 이벤트 대회라고 규정한 뒤 남자부 경기를 강행했다.
FIVB가 조건부로 컵대회 개최를 승인했지만, 남자부는 파행 운영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필리핀에서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있다.
FIVB가 국내에 남아 있는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의 컵대회 출전을 불허하면서, 현대캐피탈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여자부도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선수는 9월 28일까지 경기를 치를 수 없다.
KOVO는 "FIVB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했거나,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여자부 외국인, 아시아쿼터 선수는 컵대회에 나서지 못하지만, 다른 선수는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은 후 컵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승인했다"고 알리면서도 "시마무라 하루요(페퍼저축은행), 타나차 쑥솟(한국도로공사) 등 세계선수권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있어서, 여자 구단과 논의 끝에 형평성을 위해 외국인, 아시아 쿼터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IVB가 컵대회의 여자부 외국팀 초청도 불허해, 득지앙(베트남)은 컵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