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리그 울산·강원·서울, 16∼17일 ACLE 첫판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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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리그 울산·강원·서울, 16∼17일 ACLE 첫판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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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18일 태국 빠툼 상대로 ACL2 그룹 스테이지 1차전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4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팀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울산HD 신태용 감독과 김영권, 강원FC 정경호 감독과 이유현,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김진수,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과 김인성. 2025.9.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중위권 싸움에 여념이 없는 울산 HD와 강원FC, FC서울이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 첫 출격한다.

2025-2026시즌 ACLE는 오는 16∼17일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8일 8차전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열린다.

동아시아 12개 팀, 서아시아 12개 팀이 권역을 나눠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각 팀은 홈·원정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르고, 각 권역 상위 8위 안에 들면 16강에 진출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K리그1 우승 팀인 울산, 준우승 팀 강원, 4위 서울이 ACLE 본선을 밟았다.

3위를 차지한 김천 상무가 군팀 특성상 AFC 주관 대회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하면서 서울에 ACL 참가 기회가 넘어갔다.

울산 사령탑 오른 신태용 감독
울산 사령탑 오른 신태용 감독

(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이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 FC와 제주 SK FC의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8.9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다만 ACLE에 출전하는 K리그 삼형제 울산, 강원, 서울 모두 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세 팀 모두 리그 중하위권에 머물며 혼돈의 순위 싸움에 한창이다.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되는 33라운드까지 남은 경기는 단 4경기로, 세 팀 모두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가장 순위가 낮은 9위 울산(승점 35)은 오는 17일 울산 문수경기장으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중국)을 불러 들여 ACLE 첫판을 치른다.

울산은 K리그의 맹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지난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7경기 1승 6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마지막 8차전은 산둥 타이산(중국)이 경기를 포기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했으나 효과를 못 보고 있다.

리그에서 부진한 마당에 ACLE에서 호성적을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게다가 청두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승점 5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그라운드 바라보는 정경호 감독
그라운드 바라보는 정경호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15라운드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 강원 정경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5.25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팀 강원은 올해 4월 광주FC가 2024-2025 ACLE 8강에서 탈락하면서 ACLE 직행을 확정했다.

창단 17년 만에 처음으로 ACLE 무대를 밟은 강원은 오는 17일 오후 7시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애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E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었던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중하위권을 전전하다가 최근 3연승으로 반등하고 있다.

다만 6위 강원(승점 41)은 7위 서울(승점 40)에 불과 승점 1차로 쫓기는 신세라, 파이널 A 진입을 굳히고자 리그를 우선시해야 하는 처지다.

상하이 선화는 중국 슈퍼리그 3위로, 안정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선제 결승골 넣고 세리머니 펼치는 FC서울 린가드
선제 결승골 넣고 세리머니 펼치는 FC서울 린가드

(서울=연합뉴스) '레전드' 기성용을 떠나보낸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기성용을 품은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에서 쾌승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제시 린가드와 루카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한 명이 퇴장 당한 박태하 감독의 포항에 4-1로 이겼다. 2025.6.29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K리그1 4위 자격으로 ACLE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확보했던 서울은 샤르자(아랍에미리트)가 2024-2025 ACL2에서 우승하면서 ACLE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2020년 이후 5년 만에 ACL 주관 최상급 클럽 대항전에 복귀한 서울은 오는 16일 일본 마치다 애슬레틱 스타디움에서 마치다 젤비아와 맞붙는다.

마치다에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과거 서울에서 활약했던 나상호, 차제훈 등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다.

다만 서울 역시 K리그1에서 7위에 쳐져 있다.

강등권인 10위 수원FC(승점 31)와는 격차가 있지만, 일단 상위 스플릿에는 들어야 하는 서울이 ACLE에 전력을 쏟아붓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광주 ACLE 8강 진출
광주 ACLE 8강 진출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광주FC와 비셀 고베의 16강 2차전. 아사니의 연장 후반전 골로 1, 2차전 합계 3-2 승리로 8강에 오른 광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3.12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ACLE에서는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유일하게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J1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해 K리그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울산, 강원, 서울 모두 K리그 성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ACLE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반등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울산, 강원, 서울 중 어떤 팀이 K리그를 빛낼지도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K리그1 포항, 상하이 하이강 격파…ACLE 첫 승
K리그1 포항, 상하이 하이강 격파…ACLE 첫 승

(서울=연합뉴스)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에서 포항 완델손(77번)의 골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0.2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ACL 클럽 대항전의 2부 격 대회인 챔피언스리그2(ACL2)에 나선다.

지난 시즌 코리아컵 우승 팀 자격으로 ACL2 출전권을 확보한 포항은 오는 18일 원정을 떠나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그룹 스테이지 1차전을 치른다.

ACL2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32개 클럽이 본선 그룹 스테이지에 나선다.

4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12월 3일까지 6경기씩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포항은 2024-2025시즌엔 ACLE에 나섰고, 리그 스테이지 8경기를 3승 5패로 마무리하며 동아시아 12개 팀 중 16강행 티켓이 주어지는 상위 8위 안에 들지 못해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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