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3년 만에 LG 트윈스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막았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 속에 LG를 3-1로 눌렀다.
류현진은 2011년 9월 28일 대전 경기 이후 무려 13년 만에 LG를 상대로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2012년에 류현진은 LG전에 3번 등판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2013∼2023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올해 한국 무대로 돌아온 뒤에도 LG와 두 차례 대결에서 1패만 당한 류현진은 세 번째 LG전 등판에서 기어코 승리를 챙겼다.
고비는 있었지만,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과 볼 배합을 활용해 위기를 넘겼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최원영에게 시속 117㎞ 커브를 던져 타격 자세를 흔들어 놓은 뒤, 시속 147㎞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도 구본혁에게 초구 커브를 던진 뒤 시속 148㎞ 직구를 꽂아넣어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4회말에는 2사 후 김현수와 오지환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실점 했다.
하지만, 최원영을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화 타선은 2회초 3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뽑았다.
1사 후 장진혁과 이도윤의 연속 좌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고, 이도윤의 1루수 옆 땅볼 때 선취 득점했다.
최재훈의 우중간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황영묵의 내야 땅볼 때 LG 1루수 오스틴 딘이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를 떨어뜨려 한화가 행운의 추가점을 얻었다.
LG는 7회말 몸에 맞는 공 2개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삼진을 당할 때 2루로 뛰던 박해민이 3루에서 횡사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8회말 2사 1, 2루에서는 오지환이 1루수 옆 땅볼로 물러났다.
동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황영묵의 중전 적시타로 귀한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은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한화 투수가 한 시즌에 20세이브 이상을 거둔 건, 2019년 정우람(26세이브) 이후 5년 만이다.
6위 한화는 60승(64패 2무)을 채우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