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삼성 박병호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2회말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KBO 통산 400홈런을 채운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홍규빈 기자 = 4위 두산 베어스가 5연패 늪에 빠지고, 9위 NC 다이노스는 5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4∼5위 다툼'이 더 뜨거워졌다.
두산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5위 kt wiz도 패해 두산의 순위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는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NC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두산의 느끼는 공포는 더 커졌다.
4위 두산과 9위 NC의 격차는 3.5게임으로 좁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삼성 박병호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KBO 통산 400홈런을 채운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갈 길이 먼 두산은 삼성 선수들에게 기록만 헌납했다.
삼성 박병호는 0-0이던 2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두산 왼손 선발 최승용의 시속 128㎞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최근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KBO리그 개인 통산 400홈런을 채웠다.
KBO리그에서 400홈런을 친 건 이승엽(467개) 두산 감독, 최정(491개·SSG 랜더스)에 이어 박병호가 세 번째다.
삼성 황동재는 이날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2022년 5월 5일 대구 NC전 이후 2년 4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부상을 털어내고 이날 1군으로 돌아온 삼성 이성규는 팀이 4-3으로 추격당한 8회말 좌월 솔로포로 쐐기점을 만들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연장 10회초 1사 3루에서 3루주자 장진혁이 7번 유로결 삼진아웃 때 견제구에 걸렸으나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KIA 포수는 한승택. 2024.9.4 [email protected]
한화 이글스는 광주에서 연장 혈전 끝에 선두 KIA 타이거즈를 5-4로 누르고, 2연승 행진을 벌였다.
6위 한화는 5위 kt를 1게임, 4위 두산을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4-1로 앞서가던 9회말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 김선빈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아 정규이닝(9회)에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10회초에 귀한 1점을 얻었다.
10회초 1사 뒤 우익수 쪽 2루타로 출루한 장진혁은 상대 폭투로 3루에 도달했다.
유로결이 삼진으로 물러난 순간, 장진혁의 몸은 홈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KIA 포수 한승택이 3루에 송구했고, 장진혁은 과감하게 홈으로 내달렸다. KIA 3루수 김도영의 홈으로 송구했지만, 장진혁의 손이 먼저 홈 플레이트에 닿았다.
공식 기록은 '장진혁의 홈 도루 실패 때 나온 포수 한승택의 송구 실책'이다.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역투도 돋보였다.
와이스는 5회 2사까지 퍼펙트, 7회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이는 등 7⅔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롯데 정훈이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6.14 [email protected]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홈에서 kt wiz에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4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전준우의 좌중간 2루타, 정훈의 우중월 2루타, 나승엽의 우전 안타, 박승욱의 중전 안타, 이정훈의 우전 안타가 이어져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롯데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kt 3루수 오윤석이 더듬으면서 롯데가 1점을 추가했다.
승기가 롯데로 완전히 기운 순간이었다.
7위 롯데는 5위 kt에 2게임 차로 다가섰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1회 초 NC 선발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4.8.29 [email protected]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타의 맹활약 속에 키움 히어로즈를 13-6으로 대파하고 5연승 신바람을 냈다.
선발 등판한 카일 하트가 6이닝을 1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으로 막았고, 맷 데이비슨이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하트는 이날 시즌 13승(2패)째를 거두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2.31), 탈삼진(169개), 승률(0.867)은 단독 선두다.
하트는 올 시즌 투수 부문 4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0-0이던 1회말 1사 1루에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NC도 kt를 3게임 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서울=연합뉴스) 4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LG는 이날 SSG를 5-0으로 제압했으며, 임찬규는 7이닝 81구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2024.9.4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LG 트윈스는 잠실 홈에서 SSG를 5-0으로 눌렀다.
LG 선발 임찬규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의 호투로 시즌 9승째를 거뒀다.
SSG는 3연패를 당해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