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인천=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이대호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2회초 정훈이 극적인 결승타를 날려 4-3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7위로 한 계단 올라선 롯데는 5위 kt wiz에 2.5경기 차로 다가섰다.
3연패를 당한 4위 두산은 5위 kt에 1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특히 두산은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일요일 경기에서 14연패를 당하며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5회초에는 2사 3루서 다시 레이예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 두산은 잘 던지던 롯데 선발 박세웅이 내려가고 불펜진이 가동되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7회말 1사 1, 3루에서 강승호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2회에 갈렸다.
롯데는 12회초 2사 후 전준우와 나승엽의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정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정훈은 앞선 타석에서 5연속 삼진을 당해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마지막 여섯번째 타석에서 팀 승리를 이끈 영웅이 됐다.
전반기 '술자리 논란'을 일으킨 뒤 68일 만에 1군에 복귀한 롯데 나균안은 11회부터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이우성이 역전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9.1 [email protected]
1·2위가 맞붙은 대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0-5로 끌려가다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승리한 KIA는 2위 삼성과 승차를 6.5경기로 벌리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2회말 박병호가 KIA의 대체 외국인 선수 에릭 스타우트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양도근이 좌중간 3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에도 박병호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연타석 투런홈런을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KIA는 4회초 나성범의 2루타에 이어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5회초에는 2사 후 김도영이 볼넷을 고르자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와 나성범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져 3-5로 추격했다.
7회에는 김도영과 나성범이 각각 솔로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5-5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9회초 2사 후 김선빈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우성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짜릿한 역전 점수를 뽑았다.
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8-2로 대파했다.
이틀 연속 SSG를 꺾은 9위 NC는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2연패를 당한 SSG는 6위에서 8위로 두 계단 밀려났다.
SSG는 1회말 박지환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하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전 안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NC는 홈런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초 2사 후 타석에 나선 맷 데이비슨이 시즌 39호인 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고, 후속타자 권희동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날려 2-1로 역전시켰다.
8회에는 천재환의 2타점 좌전안타 등 4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4점을 뽑은 NC는 9회에도 김휘집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에릭 요키시는 6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