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김택연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두산 베어스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7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3위 LG 트윈스에 3게임 뒤진 4위를 지켰다.
두산은 3회초 선두타자 김기연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희생번트와 후속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공수 교대 후 박민우가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4회에는 서호철이 좌월 투런홈런을 뿜어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5회초 2사 만루에서 제러드 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NC는 5회말 권희동의 2루타 등으로 다시 2점을 추가해 6-2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의 솔로홈런에 이어 3루타를 친 강승호가 폭투를 틈타 득점해 4-6으로 추격했다.
7회초에는 2사 후 연속 5안타로 4점을 뽑아 8-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8회말 1점을 만회해 7-8로 따라붙었으나 두산은 9회초 5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1점 차로 쫓긴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17세이브(3승 2패)를 수확한 김택연은 2006년 나승현(전 롯데 자이언츠)이 세운 종전 고졸 신인 최다인 16세이브를 18년 만에 갈아치웠다.
광주에서는 최형우가 복귀 홈런포를 터뜨린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에 10-4로 5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옆구리 부상을 딛고 21일 만에 복귀한 베테랑 최형우는 1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KIA는 2회말 변우혁의 2루타와 박찬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6번 김선빈부터 3번 김도영까지 7타자 연속 안타를 치는 등 8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6점을 뽑아 10-0으로 달아났다.
SSG는 5회초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우측 폴을 때리는 만루홈런을 날려 4-10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6회초 SSG 공격을 앞두고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된 끝에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앞서 4회말 KIA 공격 도중에도 폭우로 인해 50여분간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회까지 7안타 4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했다.
LG 트윈스는 잠실 홈경기에서 임찬규의 호투 속에 11안타를 집중시켜 kt wiz를 6-1로 꺾었다.
LG는 2회말 상대 실책과 더블 스틸로 먼저 2점을 뽑았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우중간 3루타, 문보경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kt는 7회초 3루타를 친 오윤석이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7회말 신민재의 좌전안타와 문보경의 중월 2루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kt 웨스 벤자민은 5회까지 6안타로 4실점(2자책) 해 패전투수가 됐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문동주와 박세웅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0의 균형은 7회에 무너졌다.
한화는 7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고르자 채은성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선취점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김태연이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한화가 1-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이 행운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손호영이 좌전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윤동희와 정보근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한화 문동주는 6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서울=연합뉴스)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2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척돔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코너 시볼드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1-0으로 제압하고 2위를 지켰다.
코너와 키움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 가운데 이날 유일한 점수는 6회초에 나왔다.
삼성은 내야안타로 출루한 김지찬이 2사 후 도루에 성공하자 윤정빈이 우전 안타로 불러들여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선발 코너가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KBO리그에서 첫 완봉승을 신고했다.
헤이수스는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