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성남 김남일 감독 "분위기 살아나고 있습니다"
FA컵 16강서 승부차기 끝에 대구 제압
(대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기나긴 '무승'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성남은 1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 5월 반짝 돌풍(2승 2무)을 일으킨 뒤 이후 7경기(2무 5패) 내리 승리하지 못한 성남은 확실히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성남은 앞서 주말 전북 현대와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으며 선전한 끝에 2-2로 비겨 반등의 토대를 만든 바 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전북전에서도 그렇고, 확실히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 게 승리의 요인"이라면서 "지금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선수들은 여전히 의기투합해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골키퍼 전종혁이 승부차기에서 2개를 막아내며 성남에 승리를 안겼다.
김 감독은 지난 전북전부터 베테랑 김영광이 아닌 전종혁에게 골대를 맡기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주전 골키퍼가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계속 경쟁이 필요하다"며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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